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1일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미국민의 단합을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 5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6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TV 생중계 연설에서 “우리는 숱한 시련을 견뎌왔지만 (대 테러전이라는) 또 하나의 역경에 직면해 있다”며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시험을 이겨내기 위해 견해차를 버리고 함께 일해야 한다”며 거듭 단합을 촉구했다.
이라크전으로 분열된 국론 통합에 초점을 맞춘 부시 대통령은 “이 전쟁은 문명충돌로 불려왔고 사실 문명을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자유 국가들이 누리는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가 지금 이 적들을 물리치지 않으면 우리의 자녀들이 핵무기로 무장한 급진적 독재자들에 의해 지배되는 중동국가들과 맞서게 될 것”이라며 대 테러전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가 2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행한 이날 연설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전쟁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안보문제를 중간선거 쟁점이슈로 부각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무너져 내린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자리, 워싱턴 DC 국방부, 펜실베니아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장소 등 9.11 테러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는 추모 행사가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뉴욕 그라운드 제로와 국방부 청사, 펜실베니아의 생크스빌 들판 등지에서 산화한 피랍 항공기 탑승객들의 명복을 빌며 4차례에 걸쳐 묵념을 올리고 헌화했다. 특히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유족들이 희생자 2,749명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하고 ‘추모의 연못’에 헌화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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