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어 강좌 수업이 있는 14일 오후 조지 메이슨대 탐슨 빌딩 강의실에는 한국어를 익히는 외국학생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조지 메이슨대에 개설된 한국학 강좌는 한국어 초급반과 한국 현대 문학 클래스가 개설돼 매주 화, 목요일 각각 2회씩 채영숙 박사의 지도로 수업하고 있다. 강좌들은 학점으로 인정받는 정식 프로그램들이다.
현재 한국어 강좌에는 29명, 한국 문학반에는 18명 등 47명의 학생들이 한국 배우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학 강좌는 한인학생들이 절반을 넘고 30% 이상이 타인종 학생들이다.
이중 중국계와 동남아계 학생들은 물론 한인 친구를 둔 미국태생 타인종 학생들이 ‘한국을 알고 싶어’ ‘한인 친구와 더 친해지고 싶어’ 또는 ‘한국 드라마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한국어를 수강하고 있다.
중국계 유학생 후혜양 군은 “중국에서 부모님과 함께 한국비디오를 재미있게 본 후 한국에 관심을 갖게 돼 한국어 강좌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잉그램양(생물학과 4)은 “엄마가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태어난 직후 바로 미국에 왔다”며 “한국말에는 존대말 등 문법적으로 영어와는 많이 달라 어렵긴 하지만 무척 재미있다”고 말했다.
한인 2세 조셉 최(경제학 3)군은 “집에서 부모님이 한국어를 사용하게 해서 기본적인 한국어는 알고 있지만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채영숙 박사는 “조지 메이슨대학에 한국학 강좌가 개설됐다는 자체만으로 한인 학생들이 상당히 자부심을 갖는다”며 “이와 함께 타인종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문학과 역사를 이해하며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학 연구소의 노영찬 소장(종교학과장)은 “올해는 학생들에게 공고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등록, 한국을 배우고 있다”며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내년 봄에는 한국어 초급반 I의 연속 코스로 한국어 초급반 II(코리안 102), 한국 문학 강좌및 한국영화를 보며 한국말과 문화를 배우는 ‘코리언 시네마’ 클래스도 개설, 확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지 메이슨대는 지난해 10월 버지니아 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한국학 연구소를 설치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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