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잘하고 자신만만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며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아이를 보면서 자기는 자신감이 없고 불안해하는 아이들은 자기의 부족한 면을 생각나게 하는 아이들을 피하려고 합니다.
학생이 학교생활에 취미가 없고 성적이 좋지 않게 되면서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자연 결석과 조퇴가 잦아지게 됩니다.
학교 가는 시간이 자신들의 일상생활에 거의 전부를 차지하게 되는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않게 되면 할 일이 없고 심심해하면서 자신들과 같은 문제가 있는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니 자연히 문제들이 심각해지기 시작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할 때 보통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므로 자신의 존재나 능력을 중히 여기는 적극적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칭찬과 관심 대신 문제가 발생할 때만 야단을 치고 과잉된 관심을 보이는 부모에게 학생들은 자신을 이해를 못하고 대화가 안된다 생각하면서 부모를 배척하고, 더욱더 자신들과 감정이 비슷하고 동감을 느끼는 친구들로부터 사랑과 이해, 그리고 받아들여지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결석이 잦아지게 되는 학생들을 회유하기 위하여서는 근본적인 문제들의 해결이 있어야합니다. 예를 들어 왜 학교 가기가 싫은지,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이며 성적은 왜 떨어지고 있는지, 문제가 있는 아이들과 골라 사귀는 이유는 무엇이며 왜 자신감이 상실되었는지 등을 상담을 통하여 원인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결석하는 습관을 없애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보시도록 하십시오.
첫째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하는 경우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는가 확인하기 위하여 그 통학버스의 운전기사와 얘기해서 자녀가 매일매일 착실히 버스를 타는가 감독하는 일입니다.
부모가 매일 데려다주지만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확실치 않으면 학교에서 매일 출석했다는 종이를 선생님으로부터 받아오도록 하며 수시로 선생님과 연락을 하여 출석을 잘 하도록 감독하실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자신의 아이가 어떤 애들을 사귀는지 알아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끼리 미치는 영향(peer pressure)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나이이므로 친구를 아셔야합니다.
많은 틴에이저들은 어른이나 부모, 학교선생의 충고에는 거부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같은 동료의 충고는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peer counseling(동료상담)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학교를 결석할 때마다 부모가 결석계에 서명을 해야 하는데 부모의 사인을 자기 자신이 위조해서 하지 않았는지 조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많은 부모들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소외감을 호소하지 않으므로 뒤늦게서야 그 아이가 친구도 없이 외롭게 낯선 학교에서 친구 사귀기도 힘들고 하고 학교에 흥미가 없어진 것을 알고 미안해하면서 자신을 질책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새로 학교를 가게 되는 경우 신경을 쓰면서 친구관계를 눈여겨보십시오.
한 학교에 다니면서 있는 문제들이 딴 학교에 간다고 사라지는 것은 드뭅니다. 문제해결 능력과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학교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 현재의 학교에 계속 다니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해보십시오.

장 수 경 <임상심리학 박사·로이스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