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소지율 최저, B형간염 감염율•암사망율 최고
‘아태계 헬스 서밋’서 “자각 및 정책수립 병행” 강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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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아태계 헬스포럼’ 주최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산호세 메리엇 호텔에서 열린 ‘2006 아태계 헬스 서밋’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태계의 건강 관련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계 헬스포럼은 지난 13일 실리콘밸리지역 한인들의 건강보험 비소지율이 34%로 각 민족계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결과를 발표(본보 15일자 A3면 보도)한데 이어, 이번 서밋을 통해 태평양 군도 출신들의 높은 비만율과 아시아계의 높은 B형 간염 감염율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아태계 헬스포럼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아시아계의 B형 간염 감염률은 약 15%로 타민족계 주민 0.3%에 비해 50배에 달한다. 이는 전체 B형 간염 보균자 1백 50십만명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이로 인한 아시아계의 간암 발병률은 백인계 미국인에 비해 10배 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아시아계가 B형 간염에 감염되는 가장 일반적인 경로는 출산을 통해서이며 예방 접종율도 타민족계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태계 헬스포럼의 홍 루옹 트랜 대표는 “B형 간염은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면서 “B형 간염은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간 손상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보가 미국 암협회(ACS)의 ‘2006 가주 암실태 조사보고서’와 ‘가주 아시아계 암통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본보 7일자 A1면 보도), 가주한인의 암 사망률이 아시아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이같은 결과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의 건강문제에 적신호를 알리는 표본이 되고 있다.
아태계 헬스포럼의 이본 리 조직부장은 “이번 서밋은 아시아 태평양계가 최초로 공동의 건강분야 이슈를 함께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고 “각 커뮤니티별로 아태계의 이러한 열악한 건강문제들을 홍보함으로써 자각과 경각심을 유도하고 공동으로 정부의 관련 정책수립에 압력을 가하는 일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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