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생방송 ‘전 세계 어린이에게 희망을’ 1부 진행자 노형건(오른쪽)씨가 월드비전 박준서 본부장(왼쪽) 및 333명에게 기부 의사를 밝힌 회사의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준영 기자>
“8명이 333명 돕기로 했죠”
라디오서울 생방송
“매달 1만달러 기부”
지난여름도 봉사휴가
캄보디아 나병촌 찾아
“남에게 베풀 때 비로소 삶의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19일 지구촌 소외 아동과 한인 가정을 결연시켜준 라디오서울(1650 khz)의 5시간 생방송 프로그램 ‘전 세계 어린이에게 희망을…’에 1명의 어린이도 아니고 무려 333명을 돕겠다고 나서, 잔잔한 감동을 준 회사가 있다. 사장과 직원 합쳐 모두 8명. 회사와 직원들 이름은 절대 밝힐 수 없다며 사진 찍기도 거부했다.
이들이 매달 내야할 후원금은 10달러가 모자란 1만 달러로 1년이면 12만달러의 거금을 기부한 것이다.
생방송 인터뷰에 나선 남녀 직원 2명은 “회사를 설립하고 길지 않은 시간에 받은 물질적 축복을 나누기 위해서”라고 기부이유를 밝혀 부 축적에만 전념하며 주변을 외면해온 많은 한인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서 하는 일도 아니고 죽어 가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이들의 설명을 듣다보면 각박한 세상에 등떠밀려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부끄럽기만 했다.
생방송에도 사장이 아닌 직원이 참석했다.
이날 방송을 주관한 월드비전 관계자는 “회사 대표에게 직접 참여해 달라고 수차례 간절히 요청했지만 자신들은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며 직원들의 지원이 없었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으니 직원들이 방송에 참여시켜달라고 오히려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의류회사에 근무하는 한인들이라고만 밝히는 이들의 후덕한 마음은 단지 후원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이날 방송에 나온 한 직원은 올 여름 캄보디아 나병촌으로 휴가를 떠나 이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왔다고 한다. 마음은 있어도 선뜻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한 직원은 “이미 레바논에 사는 그레이스라는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해 아이의 사진을 볼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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