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문화 익히기에 여념이 없는 베렌도 중학교 국악반 학생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베렌도중학 국악반 탈춤·사물놀이 맹연습
24일 아드모어공원 축제 메인 무대서 공연
“우리가락을 통해 모국을 배웁니다.”
한국의 날 축제 메인 무대에 한인 중학생들이 연주하는 정겨운 우리가락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베렌도 중학교 국악반은 이번 한국의 날 축제에서 사물놀이와 탈춤을 선보이기 위해 현재 맹연습 중이다. 18일 오후 베렌도 중학교 오디토리엄은 이중언어반 로라 홍 교사가 지도하는 35명의 한인 학생들이 연주하는 사물놀이 가락으로 흥겨운 모습이었다. 비록 연습이지만 삼색띠를 가슴에 두르고 치배복을 제대로 갖춰입고 각자 맡은 악기를 든 모습은 사뭇 진지해 보였다.
베렌도 중학교 국악반은 지난 2003년 로라 홍 교사가 베렌도 중학교에 부임하면서 탄생했다.
홍 교사는 이중언어 프로그램의 자국문화 알리기 과목으로 사물놀이를 선택했고 이후 베렌도 중학교 국악반은 학교 내 뿐만 아니라 교육구 전체의 인기스타로 발돋움했다. 국악반은 요즘 새 학교 개교행사나 기타 교육구 행사가 열리면 섭외대상 일순위다.
현재 국악반은 매주 1회 한국무용 전문가 고수희(고수희 무용연구소 원장) 원장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 지도가 없는 날은 방과후 홍 교사와 함께 연습하며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있다.
한국의 날 축제 무대에 탈춤을 선보일 김에디(14)군과 김희아(14)양은 “이번 무대에서 지금까지 배운 탈춤을 제대로 알리고 싶고 우리를 통해 더 많은 한인 학생들이 국악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즐거워했다.
홍 교사는 “한인 커뮤니티의 큰 잔치인 한국의 날 축제 메인 무대에 우리 학생들이 오르게 돼 기쁘다”며 축제 참여 소감을 밝히고 “차질없는 공연을 위해 매일 방과후 맹연습 중”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학생들이 국악을 배우면서 보인 가장 큰 변화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2세 한인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뿌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베렌도 중학교 국악반의 공연은 24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아드모어 공원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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