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지글지글 보글보글’ 장터에는 군침이 절로 돌게 하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먹음직스런 구이 냄새로 그득하게 풍기며 한 장터 음식부스에서 메추리 구이가 입맛을 당긴다. <이승관 기자>
소박함이 넘쳐나는 장터
남녀노소 어울려 신나는 마당
한국서 온 특산품도 큰 인기
“닷새마다 돌아오던 추억의 5일장을 기억하십니까”
LA 한국의 날 축제의 변치 않는 미덕은 뭐니뭐니해도 ‘소박함’이다. 한국에서 갓 온 이들은 미국 축제에 비해 “촌스럽다”며 타박하지만 오랜 이민생활에 젖은 이민 선배들에게는 1년마다 서울국제공원에 서는 LA 한국의 날 축제가 고향의 추억으로 다가온다.
이 때문에 LA 한국의 날 축제의 무대의 주인공은 무대 위의 화려한 조명을 받는 공연이 아닌 어스름한 불빛 속에서 사람 냄새 팍팍 풍기는 장터다. LA 한국의 날 축제의 단골손님이라고 자처하는 60대 박금숙 할머니는 “옛날 동네 생각도 나고 오랜만에 한국 사람들 와글와글 대는 것 보니까 신나!”라며 50여년 전 뛰놀던 동심이 생각나는 듯 설렘을 드러냈다.
22일 낮 서울국제공원의 먹거리 장터에는 막걸리를 들이키는 촌부부터 베벌리힐스에서나 어울릴 법한 복장의 20대 초반의 아가씨까지 모습을 드러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축제가 추억의 놀이터로, 젊은이들에게는 한국 전통의 장터의 박물관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올해 축제에는 특히 지역 토산품을 판매하는 한국의 각 지자체에서 대거 참여해 한국의 팔도 농수산물의 집결지가 LA로 옮겨 온 듯했다. 주부 박씨는 “한국에서 직접 물건을 가져 왔으니 아무래도 이 곳에서 수입돼 판매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분주한 발걸음으로 부스 사이사이를 돌아다녔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