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한국 정부 관계자도 감정위해 LA방문
2년 넘게 끌어온 국민회관 출토유물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국민회관복원위원회 잔 서 총무이사는 22일 “한국 국가보훈처 관계자와 독립기념관 부속기관 연구원 등 전문가 2명이 23일 LA를 방문, 28일까지 머물며 국민회관 다락방에서 나온 서류 등 2만여점에 달하는 유물에 대한 역사적 가치, 보관상태 등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가 조사 결과에 따라 지난 3월 국민회관복원위원회가 국가보훈처에 신청한 복원예산 30만달러를 집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귀추가 주목된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8월 국민회관에 대한 조사작업을 벌였으나 워낙 처음 발굴된 자료가 많아 전문조사팀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으며 올해 초에는 예산 30만달러가 이미 마련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민회관복원위원회 측은 이번 조사 결과나 예산지원 등 한국 정부와는 상관없이 조만간 발굴작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USC 한국학연구소와 발굴에 관한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10월초부터 국민회관 자료에 대한 약품처리 및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위원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잔 서 총무이사는 “한국 정부와 USC를 상대로 각각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USC와 사업을 시작한다”며 “확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국가보훈처와도 ‘국민회관 활성화 사업’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봤으며 지원에 관한 내용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관에는 현재 다락방에서 출토된 1909∼1936년의 국민회관 활동 관련서류들이 보관중이다. 하지만 복원사업이 지연되며 소중한 역사적 자료가 부식·훼손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동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