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Q. 37세의 남자로 만성 간염환자입니다. 현재 특별한 치료는 받고 있지는 않은데 혹시 간암, 간경화와 같은 질환으로 발전될까 봐 걱정됩니다. 최근에는 쉽게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더욱 불안합니다.
A. 만성간염은 6개월 이상에 걸쳐 간장질환의 증상과 간 기능장애,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급성간염이 급격한 증상 발현을 보이고 비교적 단기간에 치료되는데 반해 만성간염은 질병으로서의 자각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자칫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만성간염으로부터 간경변 또는 간암 등으로 이완되는 것에 있습니다. 만성간염이 위험하고 심각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따라서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식욕 부진, 소화 이상, 구토 등 만성간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될 경우 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흔히 간장질환에 한약을 먹으면 큰일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만, 이는 한약을 잘 모르는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이며, 한방으로 간 기능을 개선하거나 간 질환을 고친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간장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간에 유효한 한약물을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선정하여 복용하면 부작용 없이 간 치료를 해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의 간염치료는 기운을 회복시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키고 소변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어 체내의 습열을 몰아내며 소화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을 치료 원칙으로 하여 개개인의 병증과 체질에 따라 치료합니다. 간염의 치료를 위하여 주로 처방되는 인진오령산 및 가미인출탕 등은 간에 발생한 염증을 가라앉혀 주며 손상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알콜성 지방간의 해소에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간염환자는 치료와 함께 식생활과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물 또는 자극적인 음식물,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좋고 평소 균형 있는 식사를 하도록 합니다. 일상생활은 정상인과 차이 없이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신체의 균형이 깨지거나 몸에 피곤이 누적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밤잠을 자지 않거나, 제때의 식사를 거르고 과음하는 등 간장에 무리를 주는 일은 절대로 삼가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과로하면서 간염을 치료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간염에 걸렸다 하더라도 너무 겁먹어 소심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간염 평가수치인 GOT, GPT에 너무 과민하여 노이로제에 걸려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나친 정신적 위축은 간장 내의 혈액순환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담대하게 마음을 갖고 꼭 치료될 수 있다는 정신적 자세가 중요합니다.
(213)385-3611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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