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현(맨하탄한인회 회장)
최근 플러싱 한인회 선거 분규를 보면 정말 한심하다 못해 답답한 생각이 든다. 관련자들은 하나같이 저마다 내가 하는 행위는 옳고 네가 하는 행위는 그르다고 하더니 급기야는 법정으로 이관한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 치의 너그러움이나 양보심이 없이 싸우는 이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저들이 무엇하는 사람들인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어찌하여 우리 사회가 조금치의 변화도 없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가. 1.5세나 2세들이 답습할까 두렵다. 이런 일이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안되는 인물들은 움이 트기 전에 일찌기 싹을 잘라버려야 할 것이며 사전에 검증절차를 거쳐 문제를 제
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원로고 구고 신이고 하는, 시대에 부합되지 않는 인사나 행위는 우선 자아를 비판한 후 상대방을 논하였으면 한다. 모름지기 한인사회 단체장은 무보수 봉사직이지만 아무나 마음만
먹는다고 할 수가 없는 직책이다. 그러므로 정말 책임있는 사람으로 사회를 위해 자기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마땅하다.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뽑지도 말고 나오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의 영달이나 이권을 위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도 어떤 단체장은 정말 자신을 희생해 지역사회를 위하고 주류사회 진출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아름다운 봉사자가 아닐 수 없다.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 및 지역과의 사이에 관계 개선 및 조화를 이루어 나가려면 우선적으로 겸손함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이 결여된 사람들은 한인사회 단체 활동에 관여해서는 안된다.
이번 플러싱 한인회 분규만 보더라도 그런 기본만 사람들이 갖추고 있었더라면 이와 같이 추하게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 선관위는 비상식적이고 위법적인 일 처리에 커다란 오류를 남겼으며 입후보 등록시 부적격인 사항이 보일 경우 즉시 회칙에 의거해 법규에 따라 처리했으
면 될 것을 그러지 못해 커다란 잡음을 빚었다. 무슨 이유에서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갔는지…
내용인즉, 선관위 관계자들이 선거 시행세칙에도 없는 사항을 야합하여 보완서류 어쩌구 운운하며 사태가 급속도로 확대됐다. 위원들은 또 자기들이 뽑아놓은 위원장을 자신들의 뜻에 안 맞는다고 해임 운운하고 위원장은 또 독선으로 회장 당선 공고를 임의로 해 버리고…
그야말로 돌아가는 행태가 저급하기 이루 말할 데 없고 하나 하나가 어린애 장난처럼 유치하기 짝이 없다.
또 한 가지, 한인 1.5세 및 2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앞으로 정치에 꿈을 가지고 있을 경우,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지역한인회)에 투신하여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내놓고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배우는 적극성을 보여야 하며 자신의 정치생명을 구축하는 기회적 단
계로 자리를 하나씩 하나씩 구축해 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갑자기 나온 김태석 후보는 순수한 마음으로 정말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출마했는지…또 김광식 후보는 진정으로 플러싱한인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자 하는 자세가 있는지… 그리고 김태식 후보는 정치에 발도 들여놓기 전에 벌써부터 법정 운운하는 것
은 무엇인지, 모두가 궁금하다.
사실이 아닌 것을 주장하는 것은 공론에 불과하다. 공론이 판치는 사회는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없다. 다수의 주장이라 해서 정의가 될 수 없으며 소수의 의견이라도 옳다면 바로 그것이 정의인 것이다. 하루속히 플러싱한인회 선거 분규가 올바른 바탕 하에 종식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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