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9세 미혼여성입니다. 아래배가 차고 냉이 많습니다. 남에게 냄새가 날까봐 신경이 쓰입니다.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요?
A. 냉 대하는 여성 성기의 분비물을 말하는데 여성에게 있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크게 생리적인 대하와 병적인 대하로 구분할 수 있으며, 생리적인 대하는 자궁의 점막과 자궁경관 및 질부에서 여성 생식기를 촉촉하게 해주는 생리적인 분비물로, 일정한 산도를 유지하여 병원균의 성기 침입을 방지하는 자정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경우 그 양이 질 밖으로 나오지 않을 정도이고, 맑은 색을 띠며 냄새가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양이 증가해 외음부뿐 아니라 속옷을 적시고 색깔도 짙은 황색이나 녹색, 적색, 심지어 갈색을 띠며. 혈액이나 이상 조직물이 섞어 특유의 악취를 나타내는 때에는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정할 수 있습니다.
대개 질이나 자궁 등 생식기의 감염에 의한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요도의 감염이나 드물게는 자궁경부암과 같은 악성 종양에 의해 대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임맥의 기능 실조가 생기면 대맥에 영향을 끼쳐 대하증의 원인이 된다고 하였고, 이때 세균이나 곰팡이가 침입하면 증상 발현이 빨라지게 됩니다. 또 소화 흡수와 수습을 관장하는 비장이 허하게 되면 습기, 즉 분비물이 많아지게 되어 하초로 몰려 대하증이 생기게 됩니다.
대하를 냉이라고 하는 것도 한방적으로 이 질환의 원인이 글자 그대로 기가 허약해져서 찬 기운이 많아져서 오는 경우가 흔하므로 생긴 말입니다. 이외에도 습열이나 정신적인 압박감,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대하가 올 수 있습니다.
그 각각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개 10일 정도에도 현저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 치료를 받고 나았다고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금방 또 생기는 것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만성적인 대하는 기가 허약해서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한냉, 습. 열 등의 사기를 치료하는 것보다 허약해져 있는 기운을 보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쑥이나 사상자, 고삼 등과 같은 한약을 주머니에 담아 뜨거운 물에 풀어 뒷물을 하듯이 질 주위를 세척하는 외용법을 사용하면 치료에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찬 음식을 피하고, 음료수, 주스, 돼지고기, 밀가루 음식 등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육체적인 증상 외에도 심리적인 위축까지 초래할 수 있는 이 대하는 조기에 정확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13)385-3611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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