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기계 오작동으로
얼간이가 대통령에…
미국정치 빗댄 코믹 액션스릴러
요즘 미국의 정치상황을 빗댄 정치코미디 액션 스릴러로 로빈 윌리엄스가 어쩌다 미 대통령이 된다는 내용. 윌리엄스의 요절복통 코미디라기보다는 서스펜스 기운이 강한 시의에 맞는 정치성 작품이다. 감독은 배리 레빈슨으로 이 영화는 다른 대중적 정치 환상영화들인 ‘존 도우를 만나세’와 ‘데이브’의 극적 요소들을 담고 있다.
컴퓨터 귀재인 엘리노어(로라 린니)는 자기 회사 델라크로이 투표 시스템의 새 투표기계에 결함이 있음을 발견한다. 곧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 결과에 오류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엘리노어는 이런 사실을 자기 상사 헤밍스에게 보고하나 헤밍스는 속으로는 크게 염려하면서도 겉으로는 웃어넘긴다. 한편 엘리노어를 시기하는 그녀의 직속상관 스튜어트는 회사를 보호하고 엘리노어의 신용을 떨어뜨리기 위해 엘리노어에게 약물을 투입한다. 델라크로이 사는 사실 대통령에 누가 당선이 되던 상관이 없다. 오직 회사의 주가만 강세를 보이면 그뿐이다.
그런데 이 기계 탓으로 토크쇼 사회자요 서푼짜리 정치꾼에 지나지 않는 탐 답스(윌리엄스)가 3자 대결에서 승리, 미대통령에 당선된다. 그리고 델라크로이사는 얼간이의 대통령 당선을 수수방관한다. 과연 얼간이가 진짜 정치꾼들보다 더 미국을 잘 살게 할 수 있을 것인지. 레빈슨은 현 미국의 미디어와 정치체제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는데 진짜 뉴스인들인 제임스 카빌, 크리스 매튜스, 캐서린 크라이어 등이 TV 해설자들로 나온다. 크리스토퍼 월큰이 탐의 매니저로 나온다.
코미디의 천재인 윌리엄스의 연기가 조연진들보다 못한데 대사나 동작과 제스처도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 린니, 월큰 등이 훨씬 잘한다. 처음에 언뜻 보면 총각 윌리엄스가 게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나 그가 후에 엘리노어를 사랑하게 되면서 이 문제는 해결된다. 믿을 수 없는 플롯으로 짜여진 1회용 젓가락 같은 영화지만 요즘 미국 정치풍토를 생각케 만든 공은 있다.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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