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레이더스 러닝백 라만트 조단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옆은 쿼터백 앤드루 월터.
오클랜드 레이더스(5패)의 전패기록은 언제까지 갈까.
NFL 최고의 인기 구단이 어쩌다 이리 초라한 신세가 됐는지 모르겠다. 갱단 멤버들이 그리 좋아하는 블랙&실버 유니폼을 창피해서 못 입고 다닐 지경이다.
NFL 시즌 6주째 1승이 없는 팀은 레이더스밖에 없다. 오는 22일 만날 다음 상대는 16일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에서 어이없게 역전패를 당한 애리조나 카디널스(1승5패). 레이더스에게는 그것도 반가운 소식이 못 된다. 전승가도를 달리는 강호 시카고 베어스(6승)를 꺾을 뻔했던 전력의 팀이 미 전국이 본 무대서 그런 망신을 당하고 나면 명예회복에 대한 의욕에 불타기 때문이다.
레이더스는 이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못 이기면 그 다음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피츠버그 스틸러스(2승3패), 준우승 팀 시애틀 시혹스(4승1패), 덴버 브롱코스(4승1패) 등 강호들을 줄줄이 만나야 한다. 그리고는 NFL에서 가장 원정경기를 치르기가 까다롭다는 캔사스시티 칩스(2승3패)의 안방에 들어가야 한다. 그 다음에는 홈 개막전에서 0-27 셧아웃 패배의 수모를 안겨준 샌디에고 차저스(4승1패)를 적지에서 다시 만나야 한다.
12월3일 휴스턴 텍산스(1승4패)를 만날 때까지 우세를 점 칠 경기가 없다. 그때까지 11연패면 그 경기에서도 ‘언더독’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레이더스는 주전 쿼터백 애런 브룩스가 일찌감치 다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서둘러 전선으로 내보낸 앤드루 월터는 아직 멀었다.
레이더스는 랜디 모스와 제리 포터 등 아트 셸 감독이 프로선수들을 어린 애 취급한다며 입이 삐죽 나온 선수들이 많은 것도 문제며 지난 몇 년 동안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제대로 뽑은 선수도 없다. 제대로 키운 선수도 없다. 특히 3년 전 종합 2번 지명권으로 뽑은 오펜시브라인맨 로버트 갤러리는 원래 왼쪽 태클인데 사이드를 계속 바꿔 기용하다 보니 왼손도 오른손도 못쓰는 바보가 된 모습이다.
레이더스는 알 데이비스 구단주의 입김이 워낙 세 유명한 제너럴 매니저나 명장을 불러들여 고치기도 어렵다. 그런 간섭을 받아가며 일할 ‘천재’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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