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에서 어이없게 역전패를 당한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데니스 그린 감독이 단칼에 ‘부하’ 한 명을 날려버렸다. 열이 머리끝까지 뻗쳐 그 다음 날 바로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를 갈아치웠다.
카디널스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였던 키스 로웬은 전날 오펜스가 실수를 연발하며 시카고 베어스에 역전패를 당한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상대 오펜스도 아닌 디펜스에 두들겨 맞아 3-23 리드를 날렸으니 할말도 없다.
시카고 베어스는 이날 오펜스가 더 형편없었다. 그러나 디펜스가 펌블 2개를 뜯어내 두 차례 엔드존까지 달린 데 이어 공수전환 스페셜 팀이 83야드 터치다운 리턴을 터뜨리며 기가 막힌 24-23 역전승을 연출했다.
카디널스는 앞으로는 쿼터백 코치 마이크 크루첵이 오펜스 코디네이터를 겸한다. 크루첵은 카디널스의 2½년 만에 3번째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다. 그린 감독은 2004년 시즌이 끝난 뒤에도 오펜시브 코디네이터였던 알렉스 우드를 해고한 바 있다.
그린 감독은 이에 대해 “고장난 것을 보면 서슴지 않고 고쳐야 한다. 그게 내 임무다. 로웬을 실력 있는 사람으로 보지만 점수를 충분히 못내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카디널스는 특히 러싱 오펜스가 형편없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데려온 특급 러닝백 에저린 제임스는 이날 36차례 러싱을 시도해 55야드 전진에 그쳤는데 그렇게 많이 공을 들고뛰며 평균 2야드 전진이 안 나온 경우는 NFL 역사상 처음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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