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후나이클래식 첫날 4언더파 68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꿈의 59타’에 단 1타 모자란 12언더파 60타의 불꽃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월드디즈니리조트 매그놀리아코스(파72. 7천516야드)에서 치른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8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공동 31위에 그쳤지만 1, 2라운드를 번갈아 치르는 2개 코스 가운데 한층 난이도가 높은 매그놀리아코스에서 만들어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톱 10’ 진입에 푸른 신호등을 켠 셈이다.
1라운드를 매그놀리아코스에서 치른 선수 가운데 찰스 하웰3세(미국)가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을 뿐 상위권 선수는 비교적 쉬운 팜코스(파72.7천10야드)에서 나왔다.
이 대회는 팜코스와 매그놀리아코스에서 1, 2라운드를 열고 3, 4라운드는 매그놀리아코스에서 치르는 방식이다.
10대 시절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로즈는 팜코스에서 보기없이 12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코스레코드(61타)를 갈아치우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린 미스가 단 한 차례밖에 없는 완벽한 아이언샷을 구사한 로즈는 퍼팅까지 불이 붙어 초반 3개홀 연속 버디에 7∼12번홀 6연속 버디 등 펄펄 날았다.
그러나 로즈는 18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면서 ‘꿈의 59타’라는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59타를 친 선수는 알 가이버거(1977년), 칩 벡(1991년), 데이비드 듀발(1999년) 등 3명 뿐이며 2004년 필 미켈슨이 비공식 대회인 PGA 그랜드슬램에서 59타를 친 적이 있다.
로즈는 59타를 차지 못했다고 실망하지는 않았다면서 환상적인 경기였다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는 사실을 반겼다.
1라운드를 팜코스에서 치른 리하르트 욘손(스웨덴)이 8언더파 64타를 쳐 2위에 오른 가운데 역시 팜코스에서 플레이한 택 라이딩스, 스티브 플레시, 봅 트웨이, J.J 헨리(이상 미국) 등이 7언더파 65타로 3위 그룹을 이뤘다.
하웰은 매그놀리아코스에서 65타를 쳐 선두나 다름없는 공동 3위에 올랐고 매그놀리아코스에서 경기를 한 비제이 싱(피지)은 최경주와 같은 68타를 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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