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매 조각품 둘러싼 탐욕과 배신
험프리 보가트 주연, 멋진 필름느와르
존 휴스턴이 감독으로 데뷔하고 험프리 보가트가 주연한 1941년작 걸작 필름 느와르로 흥미진진하다. 미국의 대중소설 작가로 형사물을 전문으로 쓴 대쉬엘 해멧의 글이 원작인데 해멧의 소설 속 사립탐정 샘 스페이드는 이 영화를 통해 실제로 살아 있는 탐정처럼 유명해졌다.
오래 전에 실종된 매 조각품을 둘러싼 배신과 살인의 멋있는 드라마로 이 영화에서 스페이드로 나온 보가트는 냉소적이요 사람을 믿지 않는 자로 뛰어난 연기를 해 그는 스페이드와 동일 인물로 여겨지다시피 했다. 스페이드는 영화에서 팜므 파탈로 나오는 아름다운 메리 애스토의 매력에 끌려 들어가면서도 이 여인의 어두운 마음을 파악, 키스를 하지만 믿지는 않는다. 그가 또 우습게 여기는 것이 경찰. 스페이드는 경찰을 무시하고 살인사건을 혼자 파고들어 때로 경찰과 충돌한다.
십자군 전쟁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귀중한 보석을 온 몸에 박고 그 위에 검은 에나멜을 칠한 매모양의 상을 서로 자기들 손에 넣으려고 온갖 음흉한 인물들이 속이고 배신하고 음모하고 살인을 한다. 이 어두운 음모를 파헤치고 살아남는 사람은 강인하고 조소적인 말을 내뱉는 스페이드. 보가트가 자기가 사랑하게 된 사악한 여인을 서슴없이 사형대로 보내는 사나이의 역을 기막히게 잘 해낸다. 속도감 빠르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작으로 피터 로레, 시드니 그린스트릿, 엘리샤 쿡 주니어 등 성격파 배우들의 연기가 눈부시다. 3장의 디스크로된 특집 DVD가 나왔다.
워너 홈비디오는 이와 함께 보가트의 4편의 영화를 묶어 ‘험프리 보가트: 특선집 Vol. 2’(Humphrey Bogart: The Signature Collection Vol. 2)를 출시했다.
▲‘태평양을 가로질러’(Across the Pacific 1942)-전쟁 스릴러. ▲‘북대서양작전’(Action in the North Atlantic 1943)-2차대전에서 맹활약한 상선대의 액션영화. ▲‘밤새도록’(All Through the Night 1942)-뉴욕의 도박사이자 서푼짜리 범죄자의 코미디 스릴러. ▲‘마르세유 항로’(Passage to Marseille 1944)-보가트가 2차대전서 무훈을 세운 프랑스 공군조종사로 나온다. 6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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