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의 하룻밤’ (One Night with the King) ★★★(5개 만점)
구약성경 내용이지만
역사소설 원작, 대하극
‘에스더’이야기
왕년에 할리웃에서 인기를 모았던 화려한 대하 서사극 스타일의 성서영화로 기독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어필할 잘 만든 오락영화. 구약에 나오는 에스더의 이야기로 성경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역사소설 ‘하다사’가 원작이지만 성경 내용을 매우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고아가 된 유대인 농부의 딸로 나중에 페르샤의 왕 세르세(이 왕의 얘기는 헨델이 오페라로 작곡했는데 특히 ‘라르고’가 유명하다)의 아내가 된 에스더의 이야기다.
정신이 맑고 총명하고 예쁜 하다사(티파니 뒤판트)는 고아가 되면서 삼촌 모르데카이(존 라이스-데이비스)에게 입양된다. 모르데카이는 페르샤 수도 수사에 사는 세르세왕(루크 가스)의 충실한 서기. 한편 세르세는 오만 방자한 아내를 내쫓고 신하들을 전국에 풀어 새 왕비가 될만한 여자들을 모두 잡아오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모르데카이는 하다사에게 만약에 붙잡히게 되더라도 유대인이라는 것을 숨기라고 이른다. 그래서 하다사는 에스더로 이름을 바꾼다.
왕궁에 끌려온 모든 여자들 중 왕의 내시 하가이의 눈에 들어오는 여자가 에스더. 하가이는 에스더와 사귀면서 그녀가 왕의 눈에 들도록 만반의 준비를 시킨다. 물론 세르세는 에스더를 보고 반하고 그녀를 왕비로 채택한다. 에스더는 왕비가 되자마자 왕권을 노리는 사람들의 음모를 막는 일을 하게 된다. 이들은 왕좌를 노리는 여우처럼 교활한 왕자 아르만다와 유대인들을 증오하는 음흉한 음모자 하멘. 에스더는 왕에게 충실한 메무칸(오마 샤리프)의 도움을 얻어 아르만다의 흉계를 무력화한다.
그러나 하멘의 유대인 말살계획은 거의 실시단계에 들어가게 되는데 에스더가 왕의 눈을 뜨게 해 이 배신자는 처벌을 받는다. 피터 오툴이 선지자 사무엘로 잠깐 나온다. 다소 반유대주의를 강조하고 성경영화의 특징인 인물들의 장광설이 있긴 하지만 재미 있고 잘 만든 영화다. 특히 출연진들의 연기가 좋은데 모두 다 잘 하지만 그 중에서도 신인인 뒤판트가 우아하고 매력적이며 스타 파워까지 있는 연기를 한다.
철저한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다른 성경영화처럼 과격하지 않은 것이 좋은데 촬영과 프로덕션 디자인과 의상 등이 모두 훌륭하다. 촬영은 인도에서 했다. 영화의 마법을 잘 살린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성경영화로 진행 속도도 서두르거나 느리지 않고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클 O. 새즈벨 감독. P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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