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28일 화상회의를 열어 시아파 무장세력 단속 문제 등으로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고 치안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과 말리키 총리는 이날 50분간의 화상 회의가 끝난뒤 공동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안보와 번영에 대한 두 지도자의 의지를 거듭 확인하며, 이라크 병력 훈련과 지휘권 인계, 치안권 이양 등 세가지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명은 양국간 고위급 실무그룹을 통해 이같은 세가지 목표달성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라크 안정과 민주화 및 대테러전쟁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과 말리키 총리간의 회담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주 초 미국의 인내심을 거론하며 이라크 정부가 폭력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아파 무장세력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데 대해 말리키 총리가 반발해 갈등이 표출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이번주 초 이라크 폭력사태를 부추기는 시아파 민병대를 단속하라고 이라크 정부에 요구하고, 미군이 이라크측과의 협의없이 시아파 무장세력을 공격하자 말리키 총리는 이라크 정부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자신은 미국의 하수인이 아니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양측간 갈등이 불거지자 잘메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와 말리키 총리는 26일 회담을 갖고 이라크의 종파간 유혈 사태 해결을 진전시키기 위한 조치 일정을 이라크 정부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토니 스토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말리키 총리의 회의가 끝난뒤 양국간에 갈등은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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