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스전기에서 한 주부가 강화 유리로 된 글라스 락 반찬통을 살펴보고 있다.
타운업계 유리그릇‘불티’
주부 문 모씨는 최근 ‘환경 호르몬’에 관한 TV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 집안에 있는 플래스틱 용기를 모두 모아 쓰레기통에 버렸다. 플래스틱 용기에서 배출되는 환경호르몬이 극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생식기 기형을 유발한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문씨는 “환경 호르몬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면서 “그 날 당장 백화점에 들러 반찬 용기를 비롯한 모든 플래스틱 그릇들을 유리 그릇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사용하기 간편해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왔던 플래스틱 용기 대신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유리 그릇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각종 생활 용품을 취급하는 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플래스틱 용기 대신 유리로 된 보관 용기나 그릇을 찾는 주부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한결같은 설명이다. 생활 용품 업소의 한 관계자는 “유리로 된 용기는 김치나 찌개 등 양념이 강한 한국 음식을 오랫동안 보관해도 냄새나 색깔이 배지 않아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하다”며 “특히 최근에 출시되는 유리 제품들은 강화 유리라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될 만큼 튼튼하고 위생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리 제품 중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반찬 용기와 유리 물병. 플래스틱 용기에 김치나 반찬 등의 양념이 강한 음식과 마시는 물을 오래 보관해도 환경 호르몬이 검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정스 프라이스 센터의 박정수 매니저는 “과거 유리로 만든 반찬용기는 뚜껑이 고무로 되어 있어 몇 번 사용하면 금방 헐거워지는 게 문제였다”면서 “최근에는 유리 재질에 밀폐 기능의 뚜껑이 달려 있어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서인지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플래스틱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노란 뚜껑의 프리미엄 락앤락도 유리 제품 못지 않게 인기다. 김스 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아이들 젖병에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 플래스틱보다 한층 위생적”이라면서 “프리미엄 제품은 일반 락앤락보다 40% 가량 가격이 비싸지만 양념 냄새나 색깔이 배지 않는 데다 가볍고 튼튼해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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