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제쳐..인도 작년 무기주문 급증
아시아가 중동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무기시장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조사국이 작성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가 개발도상국중 가장 많은 54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구입하는 등 작년에 무기주문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늘었다.
의회조사국 보고서는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무기관련 통계중 가장 권위있는 자료의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23일자로 작성돼 이번주 공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무기거래 총액은 442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의회조사국이 무기거래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2003년의 293억달러가 최대였다.
아시아는 오랫동안 중동에 이어 개도국 세계 2위의 무기시장이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이란과 이라크의 공격을 우려해 무기를 대량 구입해왔다.
의회보고서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국가,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를 개도국 세계로 정의했다.
‘개도국으로의 재래식 무기이양, 1998-2005’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는 2002-2005년에 가격기준 개도국과의 무기이양협약의 48.4%를 차지해 중동을 앞섰다. 1998-2001년 아시아의 비중은 39%였다.
러시아는 2002-2005년 대(對)아시아 무기판매에서 미국을 압도했다. 러시아는 이 기간 인도와 중국에 대한 전투기와 해군무기 대량 판매에 힘입어 대아시아 전체 무기판매의 36.7%인 160억달러어치를 차지했다.
미국은 26.5%인 116억달러어치를 판매해 러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무기공급국은 합해서 18.4%를 차지했다.
2005년 러시아의 대 개도국 세계 무기이양협약 총액은 전년대비 54억달러 증가한 70억달러에 달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리처드 그리메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대 고객인 중국, 인도와의 거래 몇건에서 라이선스 생산을 허용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군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인도는 2002-2005년 대 개도국 전체 무기거래의 14.4%인 129억달러의 무기이양협약을 맺었다. 중국은 11.4%인 102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2005년 인도에 SA-19 방공시스템 24개를 4억달러, 스머크 다연발로킷 시스템을 5억달러에 각각 판매키로 합의했다. 또 1억달러를 받고 인도 디젤잠수함 한 척을 분해수리하고 다수의 브라모스 대함미사일도 제공키로 했다.
다음은 의회보고서가 밝힌 주요 국가의 2002-2005년 주요 무기판매 내역이다.
◆러시아-탱크 및 자주포 290문. 장갑인원수송차 및 장갑차 180대, 전함 3대, 잠수함 5척, 초음속전투기 180대, 헬리콥터 90대, 지대공 미사일 410발, 대함미사일 180발.
◆미국-대포 105문, 전함 6척, 초음속 전투기 8대, 헬레콥터 38대, 지대공미사일 1천558발. 대함미사일 182발.
◆유럽 4개국(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전함 1척, 초음속 전투기 20대, 헬리콥터 20대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lhy@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