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지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환자가 급증합니다.
대부분 가을에서 겨울에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흔히 추운 날씨가 감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 질환의 일종으로 추운 날씨가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환절기,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는 건조하고 낮은 온도에서 감기 바이러스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지는 반면, 코, 목, 기관지 점막의 수분은 증발되어 예민해짐으로써, 인체의 면역력은 오히려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한방에서는 감기를 풍한사의 침입으로 인한 병리상태로 보는데, 강력한 나쁜 기운이 체내로 침입하여 정기가 방어하지 못하는 경우와 정기의 비정상적인 상태로 인해 사기가 침범한 경우로 나누어집니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그 치료방법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감기의 증상으로는 콧물, 코막힘, 기침, 두통, 가래, 목 따가움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대체로 7일에서 10일이면 완화되는데, 때때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감기로 인한 합병증으로는 기관지염, 중이염, 폐렴 등이 있습니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200개가 넘고, 계속해서 변종이 발견되고 있어서 항생제로 감기를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감기 치료법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으로서, 아세타미노펜(acetamino-phen), 아스피린(aspirin), 이부프로펜(ibuprofen) 등의 진통제로 해열·진통시키고, 항히스타민(antihistamines) 제제로 콧물을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한방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을 침범한 사기에 대한 정상적인 방어작용이며, 콧물이나 기침은 체표에 머무르고 있는 사기를 체외로 배출하기 위한 인체의 자정·면역작용입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여 인위적으로 이러한 증상을 억제시키면, 바이러스 즉 사기가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오히려 체내 깊숙이 침투하게 되므로 병이 더 악화되는 결과를 낫게 되는 것입니다.
계지탕, 마황탕, 갈근탕, 패독산 등 감기 치료에 상용되는 한약은 그 증상에 따라 매우 다양한데, 이러한 것들은 인체의 정기를 북돋아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사기를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감기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엔 감기예방과 치료에 좋은 차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13)487-0150
조 선 혜 <동국로열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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