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 등 민주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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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선거를 목전에 두고 산호세지역 아시안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발송된 선거안내 우편물이 파문을 빚고 있다.
‘아시안계를 위한 선거 가이드(Asian American Voter Guide)’란 제목의 이 우편물은 영어는 물론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번역돼 “투표를 결정하시면서 이 안내서의 정보를 이용하십시오. 아시안 아메리칸 투표인 안내에서 선호하며 추전하는 분들입니다…(중략)”라는 안내문을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계 출신으로 아시안계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잔 챙 가주 콘트롤러(주 감사원장) 민주당 후보 지명자 대신, 토니 스트릭랜드 공화당 후보의 사진과 이력을 실어놓는 등 대부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이어서 민주계 인사들이 진화에 나섰다.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지역 민주계 인사들은 4일 낮 12시 산호세 재팬타운에서 문제의 우편물을 규탄하는 긴급 집회를 갖고, 아시안계 유권자들이 이 같은 내용에 현혹되지 말 것을 호소했다.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이 우편물은 아시안계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며 “이는 아시안계 유권자들의 표를 분산시키려는 공화계의 음모”라 규탄했다.
NBC11, abc7 등 주류언론 취재진도 다수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제임스 김 산타클라라 민주당 부의장은 “이 우편물은 끝에 ‘공화당의 공식적 우편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포함하고 있어 불법이라 볼 순 없지만,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안들의 선택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우편물은 같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민주당으로부터 공식 지지를 받고 있는 신디 차베즈 산호세 시장 후보 대신 척 리드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제이 최 산타클라라 카운티 커미셔너는 “한인들의 유권자 수가 타민족계에 비해 적은 만큼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한 명도 빠짐없이 투표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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