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시의회로 결정 연기, 한인 참여 저조 속 반대여론 높아
한인타운 조성이라는 한인 동포들의 염원이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내년 1월23일에 열린 시의회 본회의로 전가되었다.
지난 15일 5시30분부터 산타클라라 시청에서 열린 한인타운 관련
경제개발분과위원회는 한인타운 조성을 반대하는 측의 강력한 반대입장 표명에 섣부른 결론을 짓지 못한 채 본회의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SV한미상공회의소가 전달한 한인타운 조성에 필요한 조형물과 도로표지판 설치와 관련한 건의서를 접수한 제니퍼 스파라시노(Jennifer Sparacino) 시 매니저는 처음부터 불가하다는 시 정부측의 입장을 밝혀 한인타운 조성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어 시 매니저의 불가입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뒤따랐으며 한인타운 조성에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방청객들의 찬반의견이 개진되었다.
알렉스 허 회장은 시 매니저가 밝힌 타 지역 한인타운들이 조형물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 가든그로브에 조성된 한인타운의 사진까지 제시하며 반박하였으며 이에 시의원들도 시 매니저의 조사가 잘못되었다며 다시 한번 구체적인 조사를 촉구하였다.
하지만 처음 회의가 시작될 때 한인 언론인들을 제외하곤 6명밖에 되지 않는 한인 동포들의 참석은 이날 회의의 결론이 지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회의가 끝날 때 한인 동포들이 자리를 차지한 의자의 수는 동포 언론인들을 제외하고 11명이었다.
한인타운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밝힌 알렉스 허회장이나 택 장 변호사(SV한미상공회의소 이사장)의 발언에는 작은 박수소리가 들렸으나 반대입장을 개진한 측의 발언에는 중간중간에 커다란 박수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시 의원들에게는 압박감을 주었다.
이날 회의는 한인타운 반대라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으나 한인들의 참여가 절실한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한편 회의를 끝낸 후 알렉스 허 회장은 시 의원들이 반대입장을 통해 한인타운이 좌절되지 않은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다음 본회의에는 시청을 가득 메워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한인들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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