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A&M 쿼터백 스티븐 맥기(가운데)가 8야드 런으로 재역전 터치다운을 뽑아낸 뒤 두 손을 하늘로 치켜든 채 환호하고 있다.
컨퍼런스 타이틀도‘가물’
7-12로 역전패
전국랭킹 11위인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 텍사스가 라이벌 텍사스 A&M에 덜미를 잡히며 단 열흘만에 내셔널 타이틀 경쟁자에서 컨퍼런스 타이틀전에도 못 나가는 처지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다.
24일 홈구장인 텍사스주 오스틴 메모리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텍사스 A&M(9승3패)은 옵션어택을 앞세워 게임당 42야드만을 내주며 전국 1위를 자랑하던 텍사스(9승3패)의 러싱 디펜스를 무려 244야드 러싱으로 짓밟고 12-7로 재역전승을 거두며 라이벌전 6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A&M 디펜스는 텍사스의 막강 오펜스를 상대로 4개의 인터셉션을 뽑아내는 인상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지렛대 역할을 했고 쿼터백 스티븐 맥기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8야드 옵션 런으로 역전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올해 27개의 터치다운 패스로 학교 신기록을 수립한 텍사스의 1학년생 쿼터백 콜트 맥코이는 시즌 최악의 경기를 보이다 종료 20초를 남기고 부상으로 물러났다.
A&M은 1쿼터 마이크 굿슨의 41야드 런으로 선제 터치다운을 뽑았으나 포인트애프터 킥을 미스해 6-0 리드를 잡은 뒤 3쿼터 텍사스에게 TD를 내줘 6-7로 역전당했으나 4쿼터에 거의 9분여에 걸친 88야드 드라이브로 역전 TD를 뽑아내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날 이기면 빅-12 컨퍼런스 사우스디비전 챔피언으로 다음 주 컨퍼런스 결승에 나갈 수 있었던 텍사스는 지난 11일 캔사스 스테이트에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하며 25일 오클라호마가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에 승리하면 디비전 타이틀을 오클라호마에 빼앗기게 됐다. 텍사스가 2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1999년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AP 전국랭킹 5위 아칸소는 9위 루이지애나 스테이트(LSU)와의 홈경기에서 26-31로 패해 실낱같은 내셔널 타이틀 희망이 사라졌다. 하지만 아칸소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 SEC 서부조 우승이 확정돼 다음주 SEC 결승에서 3위 플로리다를 잡을 경우 슈거보울에 나갈 수 있다. 이밖에 빅-12 노스디비전 챔피언이 확정된 23위 네브래스카는 콜로라도를 37-14로 제압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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