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민족 교육의 전당을 지어주자는 운동이 추진된다.
한미교육재단(이사장 문흥택)은 12일 총이사회를 개최, 워싱턴 통합 한인학교 교사 건립 캠페인을 내년부터 본격 전개키로 했다.
문흥택 이사장은 “15만으로 성장한 동포사회와 글로벌 시대의 요구에 걸맞게 이제 자체 학교를 마련할 때가 됐다”며 “내년부터 학교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 본격적인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통합한인학교가 36년의 역사를 지녔지만 아직 미국학교를 빌려쓰고 있는 현실”이라며 “한민족의 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면학 분위기에서 내일의 기대주 2세들이 꿈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며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주자”고 건립운동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1970년 워싱턴에서는 가장 먼저 개교한 통합한인학교는 한인 2세들에 한글 및 정체성 교육을 해온 대표적 단체.
그 동안 자체 교사가 없어 메릴랜드는 얼 우드 중학교, 버지니아는 노바 애난데일 캠퍼스 강의실을 임대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 시설등 최신 교육 기자재를 설치할 수 없는 데다 각종 규제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 또 연 5만달러에 달하는 학교 임대료도 만만찮은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통합한인학교는 지난 2000년부터 ‘한인학교를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 2세들에 학교를 지어주자는 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현재 독지가들의 후원과 모금운동으로 약 30만달러를 모아놓은 상태다.
통합한인학교를 운영하는 한미교육재단은 앞으로 동포사회 모금과 한국 대기업 출연금, 한미 정부 지원금으로 수백만 달러로 예상하는 학교 건립 재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이날 이사회에서 방정자 버지니아 캠퍼스 교장은 학사보고를 통해 “현재 교사 21명에 180명의 학생들이 공부중”이라며 “국내반에 맞춰 미주반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김연 메릴랜드 캠퍼스 교장은 “외국인을 위한 성인반을 처음으로 운영해본 결과 학생, 학부모들의 열의가 대단하며 여러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통합한인학교는 교사들을 위한 사은의 밤 행사를 28일(목) 6시30분 펠리스 식당에서 연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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