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에 핀 휴머니즘 부부간 장벽 눈녹듯
W. 소머셋 모음의 소설이 원작. 인간의 고귀한 휴머니즘과 둘 사이에 침묵과 무접촉의 벽을 쌓은 부부의 진정한 사랑의 발견을 1920년대 격동하는 중국을 배경으로 만든 우아하고 기품 있고 아름다운 드라마다.
1934년 그레타 가르보 주연으로 영화화 됐던 드라마로 각본, 연기, 촬영, 음악 등이 모두 좋은 심오한 드라마다.
얄팍한 간부가 고지식하나 성실한 남편의 죽음을 두려워 않는 희생정신에 감동돼 새 사람이 되는 얘기가 마치 옛날 영화식으로 차분하고 정열적으로 서술된다.
런던의 중류층 가정의 딸로 예쁘나 속에 든 것이 없는 여인 키티(네이오미 와츠)는 과년한 자기를 결혼시키려고 안달을 하는 어머니를 피하려고 자기에게 첫 눈에 반해 구혼하는 세균학자 월터(에드어드 노턴)의 아내가 된다. 그리고 둘은 월터의 근무지인 상하이로 떠난다.
아내를 사랑하나 일밖에 모르는 월터와 플래퍼 같은 키티는 극과 극의 사람으로 사랑 없이 결혼한 키티는 하루하루가 질식할 듯한 삶이다. 이 때 그녀를 유혹하는 남자가 유부남인 부총영사 차리(리에브 슈라이버). 둘은 뜨겁게 육체적 욕망을 불태우는데 이것이 월터에게 발각된다. 그러나 월터는 그에 대해 한마디 안한다.
곧 이어 월터는 콜레라가 창궐하는 벽지 산골마을에로의 근무를 자원한다. 안 가겠다는 키티에게 이혼으로 위협을 하는 월터를 따라 키티가 마지못해 동행하는데 이 벽지근무는 월터에게는 일종의 키티와의 동반자살 시도다.
여기서 월터는 몸을 바쳐 환자를 치료하고 키티는 상하이보다 더 숨 막히는 날들을 보낸다. 콜레라의 창궐과 함께 민족주의자들의 반제국주의 운동이 일면서 위협의 분위기가 배가된다. 키티에게 다소 위안이 되는 사람이 제국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이 지역 행정관 와딩턴(토비 존스). 키티는 고아들을 키우는 프랑스 수녀원장(다이애나 릭)과 남편의 정신에 서서히 감복, 자신도 수녀원에서 고아들을 가르친다. 그리고 키티는 자기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된다.
음악(랑랑의 솔로 연주)이 매우 아름답다. PG-13. 아크라이트(323-464-4226), 웨스트사이드 파빌리언(310-281-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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