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딩스쿨
한인들에게 보딩스쿨의 인기는 꽤 높다. 그런데는 이유가 있다. 명문 보딩스쿨들의 경우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로의 진학률이 상당히 높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필립스 앤도버 아카데미는 작년 졸업생 300여명 중 80명이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했다. 이중 하버드대에 진학한 학생만 19명이었다. 아이비리그 외에 스탠포드나 MIT 등 다른 명문대까지 포함한다면 미국에서 15위에 드는 대학에 진학한 학생수는 졸업생의 40%나 된다.
보딩스쿨은 모든 클래스가 소수 정예로 진행되어 학생 개개인에 대한 관리가 잘 이루어지며 기숙사 생활을 통해 24시간 관리가 가능함으로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생활을 하게 만들어준다. 또 학과 외 클럽활동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지므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특기나 리더십을 기르기가 유리하다.
공립학교에서는 한명의 카운슬러가 수백명의 학생을 담당하므로 대학진학에 필요한 사항들을 잘 도와주기가 어려운 반면 보딩스쿨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쉽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부환경이 좋은 만큼 공부하는 양이 많고 경쟁도 심하다. 1년에 3만~4만달러씩 하는 비싼 학비를 내야하고 13~14세의 어린나이에 부모 곁을 떠나야하므로 정서적 안정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혼자 독립해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 교육부에서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학생들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사립학교 학생들은 공립학교 학생들에 비해 첫째, 두 배 가까이의 숙제를 하며 둘째,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훨씬 적으며 셋째, 훨씬 더 어려운 과목들을 들으며 넷째, 보다 많은 학과 외 클럽 및 스포츠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학비를 감수하며 보딩스쿨을 보내려는 부모들의 목적은 좋은 대학진학에 있다. 보딩스쿨 진학이 대학입학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나 상당한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보딩스쿨을 결정하는 일 역시 쉽지 않다. 미국에는 기숙사 시설을 갖춘 고등학교가 수백여개가 있다. 대부분은 고등학교만을 운영하나 간혹 중학교까지 있는 경우도 있다. 그중에는 명문도 있고 인지도가 낮은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명문 보딩스쿨은 아이비리그가 있는 동부에 자리 잡고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Cate, Thacher 등의 명성 있는 보딩스쿨이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대도시가 아닌 조용한 전원적인 곳에 위치한다는 특징이 있다. 보딩스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www. boardingschoolreview.com에 가면 얻을 수 있다. 모든 보딩스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들의 특징에 따라 비교할 수 있어 나에게 맞는 학교들을 찾아보기에 용이하다.
즉 학생수의 많고 적음이라든가, 학생들의 인종 비율, financial aid를 받는 비율, 합격률과 같은 특징별로 학교들을 비교하여 리서치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보딩스쿨들은 학생을 뽑을 때 중학교 성적과 SSAT 시험성적뿐 만아니라 클럽활동 내역과 에세이까지 모두 중요시한다.
명문대 보딩스쿨의 경쟁률은 대학입시 못지않게 치열하고 복잡하다. 합격률 역시 큰 차이가 난다. 명문학교들은 합격률이 20%에 불과한 반면 인지도가 낮은 학교들은 거의 100%에 가깝기도 하다. 이런 학교들은 학생 유치를 위해 외국인까지 쉽게 입학시켜 주기도 한다. 명문 보딩스쿨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뛰어난 학생들이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학교들이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틀림없다.
보딩스쿨의 장단점을 잘 고려한다면 자녀들을 어떤 학교에 보낼까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보딩스쿨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www.MyIvyDream.com; (213)381-3949
이정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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