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애완동물 호텔에 맡겨진 견공이 머리 마사지를 받고 있다.
TV·화상전화에서
저지방 아이스크림까지
펫호텔 갈수록 인기
매출 규모 1년에 2배
TV와 화상전화 서비스를 갖춘 객실, 저지방질의 아이스크림 간식과 트레이너의 지도로 피트니스 운동까지.
웬만한 1급 호텔에서나 가능한 서비스이다. 그러나 이 호텔의 고객은 사람이 아닌 애완동물이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즈니스가 애완동물 관련 사업이며 이중에서도 애완동물을 위한 호텔은 갈수록 화려해지고 서비스도 다양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0년 이후 미국 애완동물 관련 비즈니스는 매출이 36%가 성장하면서 연 매출이 450억달러를 넘는 대형 업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 매출 성장의 대부분은 애완동물을 위한 트레이닝과 미용, 투숙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가 차지하고 있다.
미 전국에 909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전국 1위 애완동물 업체인 ‘펫스마트’(PetSmart)는 애완동물을 위한 호텔인‘펫츠호텔’(PetsHotel)도 62개나 운영하고 있는데 애완동물 주인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호텔수를 435개로 확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호텔의 마진은 애완동물용 음식이나 장난감을 파는 것 보다 두배 이상 높다.
펫스마트가 운영하는 애완동물 호텔의 경우 가로 7피트, 세로 4피트의 창문이 있는 스위트의 하루 객실료는 31달러. 약간 작은 일반 객실의 경우 하루 객실료는 21달러다. 양가죽이 깔린 침대가 있고 디즈니의 동물 만화 영화 등을 상영하는 TV도 갖추고 있다. 주인과는 화상 전화를 통해 안부를 교환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할 경우 추가로 돈을 내고 미용과 운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애완용 동물을 위한 아이스크림 간식은 3달러를 받고 있다.
펫츠호텔의 매출은 2004년 870만달러에서 2005년에는 1,670만달러로 두배나 성장했다.
애완동물 관련 비즈니스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올해 애완동물 미용 사업에 진출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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