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때부터 골프채 잡기 시작
주니어 골프계 실력파 유망주
나비스코 첫 출전 15위 기염
활달 성격... “제가 너무 튀나요”
이제는 LPGA투어에 한국인 선수가 너무 많아 그 이름만 늘어놓아도 한 페이지가 꽉 찰 정도다. 2006년에는 LPGA투어 대회 때 거의 매번 한국선수 30여명이 출동했는데 2007년에는 그 숫자가 ‘40’을 돌파할 추세다.
그러면 새해에는 그 중 누가 잘할까. 한국여자골프는 박세리와 같은 간판스타급 선수가 사라진 반면 수는 점점 늘어 그 많은 선수 중에 두각을 나타낼 선수를 하나 골라내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한 방에 몰아넣으면 성격 하나 때문에 금방 ‘튈’ 새내기가 하나 있다.
남가주 토랜스 하이스쿨 출신인 앤젤라 박(18)이 그 주인공. Q스쿨에서 공동 5위로 합격해 투어카드를 받은 앤젤라 박의 새해 전망은 그 성격만큼 밝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아홉살 때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앤젤라 박은 미국에서 주니어 골프의 최강자로 컸다. 갑자기 나타난 선수가 아니라 미 주니어 골프계에서 아주 잘 알려진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라 기대를 부풀린다.
앤젤라 박은 2005년 AJGA(미 주니어 골프협회) 폴로 주니어 클래식과 딕시 아마추어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4강까지 오른 실력파다.
프로무대서도 2006년 LPGA투어의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스폰서 초청 케이스로 나가 첫날 단독 4위에 오르며 그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고교생 신분으로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팽팽히 맞서 싸우며 실력을 입증했다.
앤젤라 박은 결국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공동 15위로 마쳤지만 인터뷰장에서 더 짙은 인상을 남겼다. 유창한 영어와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답변으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게 다른 한국선수들과 달랐다. 영어를 잘 못하는데다 감정표현이 별로 없는 한국선수가 우승하면 쓸 만한 사진이나 인터뷰 내용이 없어 고민할 때가 많은 미국 취재기자들은 앤젤라 박과 같은 ‘퍼스널리티(personality)’가 정말 반가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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