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세시 풍속으로 변화 주도
▶ 서라벌회관, 초이슨 가든, 장수장등 떡국잔치 한식당가
인종, 세대초월 가족 모임장으로 종일 분주
올해도 변함없이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국 식당가의 떡국잔치에 참가하며 새해 첫 날을 시작했다.
정해년 첫 날 아침도 서라벌회관이 자리한 키아모쿠 스트릿 인근과 초이스 가든이 위치한 쉐리단 스트릿 인근과 저 멀리 진주만이 내려다 보이는 펄시티 지역에서도 떡국잔치에 참가하는 지역 주민들로 장수장 식당이 자리한 샤핑 몰이 붐볐다.
새해 떡국잔치는 이제 한국음식에 입 맛을 빼앗긴 로컬 주민들에게도 너무도 자연스러운 새해 세시풍속으로 자리했다.
문화가 다른 한 지역사회의 오랜 전통을 변화시키기까지는 강산도 변하게 한다는 10년의 세월을 넘어 올해로 14년째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는 서라벌회관의 ‘새해 아침 떡국잔치’가 있어 가능했다.
차량 통행도 드문 새해 첫 날 이른 아침이면 키아모쿠 중심가 서라벌회관 인근은 새해 떡국잔치에 참가하려는 한인들과 로컬 주민들로 분주했다.
오전8시부터 시작된 새해 떡국잔치에 참가하기 위해 회관 앞에는 오전 7시부터 줄을 선 주민들의 모습을 시작으로 하루종일 이 지역 인근은 가족과 친지들이 훈훈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 만나 훈훈한 새해 덕담을 나누며 헤어지는 정겨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 서라벌회관 떡국잔치에는 로컬주민들의 발길이 더 많아졌다는 것외에도 세대가 어우러진 한인 가족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서라벌회관의 이상철/리사 대표부부와 장남이 직접 나와 전두지휘한 정해년 새해 떡국잔치는 예년과 다름없이 3,000여 그릇의 떡국이 제공되었고 전직원은 오후 3시경에야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러나 종업원들 모두 힘든 가운데에서도 한국 전통의 새해 풍속을 문화가 다른 이곳 하와이에 정착시켜 가고 있다는 ‘문화 이식자’로서의 사명감에 피로도 모르는 듯 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한복을 차려입고 손님맞이에 분주한 나경일 매니저는 “오전 8시부터 오후3시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며 새해 첫 날의 분주함을 대신 전했다.
나 매니져는 “가장 붐비는 정오시간에 찾은 손님들은 혹시 서비스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걱정”이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진심어린 덕담에 전 직원이 힘을 얻어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 시티지역에서 5년째 떡국잔치를 열고 있는 장수장의 경우도 특히 올해에는 한류열기로 한국음식에 매료된 지역 주민들의 방문이 예년에 비해 30%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오전10시부터 시작한 초이스 가든의 떡국잔치에도 많은 한인들이 참가해 신년 덕담을 나누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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