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첫날 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마무리한 뒤 팬들의 박수갈채에 답하고 있다.
머세디스-벤즈 챔피언십 첫날
최경주 시즌개막전서 1등 출발…4언더파 69타
비제이 싱 등 4명과 공동선두
‘코리안 탱크’ 최경주(38)가 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머세디스-벤즈 챔피언십 첫날 공동선두로 나서며 2007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4일 하와이 카팔루아의 플렌테이션코스(파73)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9타를 치며 비제이 싱, 스티븐 에임스, 윌 맥킨지, 브렛 웨터릭 등 다른 4명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서는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태평양의 강한 무역풍이 한때 시속 35마일에 달할만큼 강하게 몰아치는 악조건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출전선수 34명 가운데 단 12명만이 언더파를 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최경주는 이 험난한 조건을 멋지게 돌파하고 깔끔한 출발을 보여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높였다.
PGA투어 우승자들만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지난 2003년 첫 출전한 뒤 3라운드에서 11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수립하는 기염을 토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최경주는 이날 3번우드로 친 대회 및 시즌 오프닝 티샷으로 페어웨이 한복판을 가르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그러나 5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뒤 7, 8, 9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낚아올리며 단숨에 리드보드 맨위로 올라섰다.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상승세에 잠깐 쉼표를 찍은 최경주는 곧바로 12번홀에서 버디로 손실을 만회한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멋진 칩샷으로 볼을 핀 2피트 옆에 붙여 버디로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는 이날 걸어가기조차 힘든 강풍이 분 탓에 드라이브샷 거리는 235야드 선에 그쳤으나 무려 89%에 달한 정교한 아이언샷과 그린당 1.75개의 뛰어난 퍼팅으로 공동선두 자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이 대회에서 7년연속 탑10을 기록하면서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비제이 싱은 이날 최경주와 똑같은 6버디 2보기로 4타를 줄이며 다시 한번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 첫 출전한 맥킨지는 9번홀에서 대회 첫 이글을 잡으며 깜짝선두로 나섰다. 이들에 이어 1타차로 데이비스 러브3세가 단독 6위를 달렸고 세계랭킹 2위 짐 퓨릭과 트레버 이멜만 등 4명이 또 1타 뒤인 2언더파 71타로 공동 7위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가 쥐고 있는 PGA투어 한 대회 최다연속 우승기록인 4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는 버디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3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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