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더 잘 할 수도 있었는데 2R 부진에 발목을 잡혀 ‘탑10’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PGA투어 머세디스-벤즈 챔피언십
‘흑진주’싱, 개막전 한풀이 우승
‘흑진주’ 비제이 싱(42·피지)이 2007년 PGA투어 개막전에서 재도약의 나래를 활짝 폈다. ‘탱크’ 최경주(36)도 새해 첫 대회서부터 ‘탑10’에 들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싱은 7일 하와이 마우이섬 플랜테이션 골프장(파73·7,411야드)에서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34명만 출전한 가운데 벌어진 올 PGA투어 시즌의 첫 대회 머세디스-벤즈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70타를 때려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위 애덤 스캇(호주·280타)을 2타차로 따돌린 싱은 상금 108만달러와 벤즈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받았다.
2003년과 2004년 상금왕,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타이거 우즈(미국)의 위세에 눌려 쇠락세가 뚜렷했던 싱은 이로써 다시 한 번 ‘넘버원’에 도전할 기틀을 마련했다.
싱은 우선 지독한 개막전 징크스를 시원하게 벗어던져 기쁘다. 싱은 이 대회가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열리기 시작한 1999년부터 작년까지 한 번도 ‘탑10’에서 밀려난 적이 없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5년에는 최종 라운드의 14번 홀에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져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고, 작년에는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버디펏을 놓쳐 연장전 진출이 무산되는 등 아픔이 많았던 대회였다.
싱은 이와 함께 1,000만달러의 1위 상금이 걸린 새로운 제도 ‘페덱스컵’ 포인트 레이스에서도 경쟁자들에 한발 앞서가는 성과를 올렸다. 싱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4,500점이 주어졌다.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가질 예정인 싱은 이날 우승으로 40대 나이에 가장 많은 우승(18승)을 따낸 선수로 PGA 투어 기록집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40대 최다승 선수는 17승을 올린 샘 스니드였다.
첫 날 공동 선두였다가 둘째 날 부진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최경주는 3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탔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친 최경주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86타로 공동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때 공동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즌 첫 대회에서 역사적인 첫 티샷을 날려 스팟라이트를 받았던 최경주는 비록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지만‘탑10’입상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며 산뜻하게 시즌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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