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목을 붕대로 감은 미셸 위가 9일 연습라운딩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미셸 위 부상불구
소니오픈 4년 연속 도전
최경주·앤소니 김·찰리 위도 출사표
‘최소한 또 망신을 당해서는 안 되는데…’
11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시즌 첫 풀필드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20만달러)에 4년 연속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하는 미셸 위(17)가 오른쪽 손목에 붕대를 감은 채로 대회장에 나타났다. 9일 디펜딩 챔피언인 데이빗 탐스, 조 듀란트 등과 함께 연습라운딩에 나선 미셸 위는 오른손목에 붕대를 감은 채로 플레이를 했다. 미셸 위는 “지난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카트 위에 떨어진 볼을 치다가 입은 부상”이라며 “조금 아프지만 경기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잇단 남자대회 도전에서 계속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미셸 위로서는 사실상 홈코스에서 벌어지는 이 대회에서 최소한 ‘낙제점’을 면하는 성적표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어서 이번 팔목부상이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4년 14살의 나이로 나선 이 대회 첫 출전에서 컷오프선에 1타차까지 육박해 세계를 흥분시켰던 미셸 위지만 이제는 거듭된 남자대회 도전실패로 인해 입지가 매우 좁아진 것이 현실이기 때문.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이 미셸 위의 집에서 지척거리에 있어 코스를 훤히 꿰고 있는 미셸 위로서는 PGA투어에서 컷 통과를 노릴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이 대회를 놓칠 수 없어 100%가 아닌 컨디션에도 출전을 강행하지만 자칫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회복불능의 상처를 입을 위험성도 있다. 대회기간 중 강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기상예보도 그에게는 결코 좋을 리 없는 소식.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는 이번 주 대회에 직접 백을 메고 딸의 캐디로 나선다고 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주 머세디스-벤즈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로 산뜻하게 출발한 최경주에다 앤소니 김, 찰리 위까지 총 4명의 한인선수들이 출사표를 냈다. 출발이 좋은 최경주는 이제 당당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고 올해 가장 주목받는 루키로 꼽히는 앤소니 김(21)과 투어 재수생인 찰리 위도 충천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시즌에 임하고 있어 각각 첫 출전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낼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대회 최고 우승후보로는 지난주 머세디스-벤즈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이 첫 손 꼽히고 디펜딩 챔피언 탐스와 세계랭킹 2위 짐 퓨릭, US오픈 챔피언 제프 오길비 등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