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니언 탐린슨이 정규시즌 MVP에 오른 차저스는 1번 시드를 따낸 대가로 ‘플레이오프 전문’ 패이트리어츠가 첫 상대로 걸려 짜증난다.
불운한 대진운에 한숨
샌디에고 차저스는 운도 없다. 기껏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더니 첫 상대가 ‘2000년대의 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다.
차저스는 지난 7일 패이트리어츠가 첫 상대로 확정된 것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차저스는 역사상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구단인 반면 패이트리어츠는 2000년서부터만 3차례 우승한 팀이기 때문이다.
또 차저스의 마티 샤튼하이머 감독은 정규시즌에만 잘 하다 플레이오프에서 죽을 쑤기로 유명한 반면 패이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은 최소한 전술에서는 절대로 안 밀리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다. 게다가 차저스는 쿼터백 필립 리버스가 플레이오프 경력이 전혀 없는 반면 패이트리어츠는 탐 브레이디의 플레이오프 전적이 11승1패다.
차저스는 정규시즌을 파죽 10연승을 포함, 리그 최다 14승(2패)으로 마감하고도 불안한 신세가 됐다.
차저스가 과연 지난 5년 동안 3번 우승한 패이트리어츠를 꺾고 구단 역사상 단 두 번째 수퍼보울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을까.
차저스 세이프티 말란 맥크리는 이에 대해 “첫 상대가 패이트리어츠로 확정되고 나니 그 모든 게 다 바뀌었다. 그들은 수퍼보울 우승 반지를 3개씩 끼고 있다. 게다가 브레이디는 NFL 최고의 플레이오프 승부사다. 엄청난 선전을 해야만 이들을 꺾을 수 있다. 우리의 플레이를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는 끌어올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저스 라인배커 숀 매리먼은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브레이디에 대해 “쿼터백을 서두르게 만들어 나쁜 판단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브레이디는 틀린 결정을 내릴 때가 별로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차저스는 우선 감독싸움에서 밀린다. 패이트리어츠의 벨리칙 감독은 NFL 역사상 유일하게 4년만에 3차례 우승을 이끈 감독이다. 반면 차저스의 샤튼하이머 감독은 “우승만 못한 최다승 감독”이다. 벨리첵은 12승2패로 포스트시즌 승률이 빈스 롬바디(9승1패)에 이어 역대 2위다. 샤튼하이머는 5승12패로 플레이오프 경기 5연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차저스 풀백 로렌조 닐은 “베스트가 되려면 베스트를 꺾어야 한다. 그들이 ‘2000년대의 팀’이지만 ‘새 왕초’는 우리”라며 “이번에 만나건 다음에 만나건 어차피 만나야하는데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규시즌 맞대결서 했던 대로만 하면 된다. 차저스의 MVP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은 패이트리어츠와의 3차례 정규시즌 대결에서 134, 217, 74야드를 뜯어내며 터치다운도 5개를 기록했다. 차저스는 또 샤튼하이머 감독의 지휘아래 패이트리어츠를 연파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1-17로 압승을 거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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