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 오초아
Beautiful Mind
“너무 많은 희생 요구하는 선수생활은 10년만”
골프서 번 돈으로 어린이 300명 다닐 학교 설립
지난해 아니카 소렌스탐을 제치고 여자골프 정상에 오른‘멕시코의 박세리’로레나 오초아(25)가“LPGA투어에서는 10년만 뛰고‘보통여자’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끈다.
작년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바레 트로피(평균 최소타) 등 온갖 개인상을 다 휩쓴 오초아는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그런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희생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고 털어놨다.
오초아는 지난해 여섯 차례 우승하면서 소렌스탐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렸고 조국 멕시코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멕시코 선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AP 선정‘올해의 여자선수’의 영예를 안았고, 멕시코 정부로부터 운동선수에 주어지는 가장 큰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정상을 위해 달리다 보면 나를 슬프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기에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런 생활은 10년 내에 끝내고 가정을 갖고 아기도 낳는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초아는 이에 대해“마음대로 밖에 나가 다닐 수 있을 때가 그립고 투어 생활을 하다 보니 가족,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별로 없다. 조카가 영세를 받을 때나 사촌의 결혼식에도 마음대로 못 가고… 하다못해 내 자신의 졸업식에도 못 갔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오초아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오초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연장전까지 갔지만 카리 웹(호주)에게 패했다.
오초아는 이에 대해“프로 선수들에게 메이저대회 우승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 하나에 목 메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메이저 타이틀을 따낼 준비는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오초아는 마음도 천사다. 골프에서 번 돈으로 이미 사회봉사재단을 만들어 300여명 어린이들이 다닐 학교를 지어줬다. 인간미가 넘치는 본받을만한 여자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