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의 허드렛일에서 시작해 6년만에 99센트 스토어를 오픈한 닉 정 사장. <김진호 기자>
‘프라이스 버스터’닉 정씨
벨플라워 JC페니 3층 몰 인수, 99센트스토어 오픈
마켓 잡일에서 시작해 6년만에
4만 스퀘어피트의
대형 99센트 스토어 ‘프라이스 버스터’
(17434 Bellflower Blvd. Bellflower)를
오픈한 한인이 있어 화제다.
2000년 LA에 온 호주 이민자 1.5세인
닉 정(36)사장은 “이민 생활의
첫 시작은 밑바닥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가디나에 있는 한인 마켓에서 생선부,
야채부, 창고정리 등을 하는 직원으로
미국 이민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다.
매일 생선 비린내와 싸우고 무거운 상자를 나르는 등 고달픈 생활이었지만 정 사장은 마켓에서의 경험을 살려 직접 비즈니스를 해보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오버타임을 하며 마켓 업무를 익혔고 1년만에 매니저 자리에도 올랐다.
매니저 일을 하면서 한인 고객에만 치우친 한인마켓의 운영보다는 주류고객까지 확보하는 마켓을 열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된 정 사장은 2002년 99센트 스토어를 하던 한 고객과 인연이 되면서 파트너로 첫 사업에 뛰어들었다.
명칭은 공동 대표였지만 월급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 빠른 시간 안에 목돈 마련은 힘들었고 당시 99센트 스토어가 인기를 끌면서 마켓들에 물건을 납품하는 홀세일을 할 경우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정 사장은 2년만에 파트너를 포기하고 홀세일 업체를 차렸다.
정 사장은 유명 메이커들의 재고 처분을 놓치지 않고 찾아다니는 등 99센트 스토어에서 취급되는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주력했다. 결국 소비자가 찾는 물건을 판매해야만 성공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원칙에 충실한 것이다.
정 사장은 “제품의 유통을 알아야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입한다는 것을 알면서 직접 매장을 통해 고객에게 판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99센트 스토어가 경쟁이 심하고 불경기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오히려 좋은 물건이 공급되는 곳에는 고객이 몰리는 것을 홀세일을 하면서 직접 봤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부동산업계에 종사하는 파트너를 만나 지난해 초 150만달러를 공동 투자해 JC페니가 있었던 3층 규모의 샤핑몰을 인수하고 12월 그랜드 오프닝했다.
타인종이 많은 벨플라워 지역에 있지만 홀세일을 하며 축적된 공급활로로 99센트 스토어의 물건이라고 보기 힘든 고급제품을 판매하면서 세리토스 한인 고객들도 최근 부쩍 늘었다.
정 사장은 “내년 여름에는 2층에 의류 매장, 3층에는 푸드코트를 갖춘 중저가 백화점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민 초기의 열정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매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62)920-7313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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