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펠로시‘모성 강조’전략 유권자에 어필‘신선한 충격’
여성 정치인 가운데 쌍두마차로 언론의 각광을 받고 있는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 연방 상원의원(뉴욕주)과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캘리포니아주).
이들은 최근 모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유권자들이 이들이 채택한 이 같은 전략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선출직 고위 공무원을 꿈꾸는 여성 정치인들은 부드럽고 가정에 충실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강하며 공직자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줄 것을 강요받아 왔다.
뉴욕타임스는 29일 “여성 정치인들이 ‘어머니에게 표를 던져라’고 유권자들에게 제안하는데 더욱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결과, 역사상 처음 여성으로서 연방 하원의장 자리에 오른 펠로시 의원은 1월 초 연방 의회의 개원과 함께 하원의장으로 취임하는 날 단상에 그의 손자, 손녀를 포함해 어린이들을 초대했다.
또한 여성으로서 처음 백악관 입성을 노리는 클린턴 의원은 최근 민주당 후보로 2008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던 날 행사장에 어린이들을 대동했다.
이 날의 모습을 지켜본 일부 사람들은 이에 대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계산된 책략의 소산이라고 비난했으나 이들의 측근들은 이를 부인했다.
이들은 펠로시 의원은 5명의 자녀를 키운 후 정치에 입문했고 클린턴 의원은 한 자녀의 어머니로서 법대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부터 어린이 권익옹호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주장을 곁들였다.
민주당 여성 그룹 ‘에밀리 리스트’는 지난 1988년 선거에 뛰어든 여성 정치인들에게 선거 유세장에서 힘, 강인함, 이길 수 있는 능력과 자격을 갖추고 있음을 유권자에게 집중 호소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제는 유권자들이 파워가 있는 고위직이 많은 여성들에 의해 점령당한 것을 목격하고 있어 여성 정치인들이 그렇게 방어적이 될 필요는 없어졌다고 정치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 정치인들이 모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침으로써 그들의 인간미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여성 유권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는데 도움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의원은 “유권자들에게 나의 삶과 경험을 토대로 나에게 표를 던질 것을 요구할 것이다. 여성이며 어머니란 사실이 나를 구성하고 있는 일부”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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