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등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주차료가 급등하고 있다.
다운타운 한달 300달러… 할리웃 야간 밸릿 100달러까지 급등
LA 다운타운을 비롯 할리웃, 센추리시티 등 도심 사무실 집중지역 근무자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차료로 허리가 휘고 있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지역 주차장들의 주차료는 지난 2~3년간 50% 이상 크게 올랐으며, 일부지역에서는 4~6배까지 주차비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운타운의 시청과 카운티 법원 인근 그리고 고층 오피스 빌딩 주차장들의 한달 지정주차(monthly reserved rate) 요금은 90년대 80달러 선에서 지금은 3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입구에 가까운 소위 ‘프리미엄’ 주차장은 500달러에도 거래되고 있다. 시청을 반경으로 4~5블럭 떨어진 차이나타운, 일본타운 등의 지역도 한달에 80달러 이상을 내야 주차가 가능하다.
일일 주차료도 예외가 아니다. 센추리시티 오피스 빌딩의 2시간 주차료가 28달러에 달하는가 하면 할리웃의 일부 유명 나이트클럽들은 밸릿 주차료로 60달러를 받기도 한다. 할리웃 체로키 애비뉴에 있는 보드너스 클럽의 대표 트레시 라벨은 “업소 옆에 있는 주차장은 낮에는 5달러의 주차 요금을 받으면서 밤에 클럽이 문을 열면 주차료를 50달러로 올린다. 주말 사람이 밀릴 때는 무려 100달러의 주차료를 징수하는 것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부동산 경기의 호황으로 이어진 다운타운 재개발 붐은 공터를 축소시키면서 주차료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워커 파킹 컨설턴트의 빌 프란시스는 “다운타운의 경우 주차 스페이스 1개 당 1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100개 스페이스의 비교적 작은 주차장을 소유하고 있어도 매년 1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주차장 업주들은 LA 지역의 주차비가 최근 크게 오른 것을 사실이지만 미국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는 아직도 저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명한 부동산 회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이 전국 49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주차비를 조사,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맨해턴 미드타운의 한 달 평균 주차비가 574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다운타운 맨해턴(500달러)이 뒤를 이었다. 월 주차비가 가장 높은 뉴욕 미드타운 한 주차시설의 경우 최고 888달러를 기록했으며 보스턴의 월 주차비가 평균 420달러, 샌프란시스코 335달러, 시카고 332달러를 기록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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