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그린 원더랜드 초등학교 교장이 놀이동산 앞에서 매튜군의 학창시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비명에 간 우리들의 친구 추모’
원더랜드 초등학교
지난해 4월 생활고를 비관하던 아버지 김상인씨로부터 총격을 받고 숨진 막내아들 매튜 김(한국명 현태·당시 10세)군의 모교인 원더랜드 초등학교가 어린 나이에 비명에 간 매튜군을 추모하기 위해 최근 공사를 마친 새 놀이동산을 ‘매튜 김 플레이 그라운드’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놀이동산이 들어선 자리는 매튜군이 생전에 수업을 듣던 가건물 교실이 있었던 장소로, 학교측은 가건물을 철거하고 이곳에 충격 흡수재가 깔린 운동장과 정글짐 형태의 구조물 설치공사를 진행,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캐롤 그린 교장은 “매튜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매튜를 잊지 못하고 있다”며 “놀이동산을 보면서 매튜를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건 발생 당시 한인 학부모회 회장을 맡고 있던 제니퍼 주씨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인 학부모회보다는 학교측의 의지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밝히고 “한인 학생을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학교측의 뜻에 한인 학부모로서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놀이동산의 명명식은 당초 오는 8일 열리는 원더랜드 초등학교 설날잔치에 맞춰 열릴 예정이었으나 놀이동산 현판 제작이 지연돼 2월 말에서 3월 초순께로 연기됐다.
명명식에는 김빈나양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인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줬던 김상인씨 자살·살인사건은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김씨가 두 남매는 머리에 한 발씩, 김씨의 부인 김영옥씨는 머리에 두발의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이로 인해 김씨와 김씨의 부인, 매튜군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누나인 빈나양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현재 부상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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