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선관위에 서류 접수
‘9.11때 강한 지도력’바탕
공화당내 선두후보 경쟁
‘맨해턴의 영웅’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5일 대선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2008년 탐사위원회를 구성했으나 당시 선관위에‘후보 성명서’(candidate statement)를 제출하지 않은 채‘선거판의 수질검사’만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줄리아리는 이날 연방선관위에 후보 성명서를 정식으로 접수시킴으로써 존 매케인 상원의원,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 등과 명실상부한 공화당 대선 선발주자 그룹을 형성했다.
줄리아니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 발표를 유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자 일부에서는 지난 2000년 뉴욕주에서 클린턴 힐러리 상원의원에 맞서 연방 상원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다가 슬며시 주저앉았던 그의 ‘전과’를 거론해 가며 이번에도 운만 떼었다 그만 두는 게 아니냐는 회의적인 관측을 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줄리아니는 근래 몇주 동안 예비경선 초반 결전지인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지를 차례로 돌며 유권자들과 활발히 접촉하는 등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최근 각 언론매체들이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줄리아니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받기 위해선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또 험하다.
특히 총기소유와 낙태, 동성애 문제에 대한 그의 진보적 입장이 핵심 보수세력의 전폭적 지지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타블로이드를 장식했던 두 번의 이혼도 감표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9.11 뉴욕 테러참사 당시 그가 보여주었던 지도력은 아직도 그를 공화당의 선두주자 매케인을 위협하는 강력한 후보로 떠받치고 있다.
줄리아니는 연방법무부 3인자로 연방 검사들과 마약단속국, 연방보안관실 등을 관할했으며 1993년 뉴욕 시장에 당선됐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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