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바이얼린’
혁명전 러시아 유대인들의 삶 그려
흥겨운 노래 담은 재미만점 뮤지컬
‘선라이즈, 선셋’과 ‘트레디션’ 등 감미롭고 흥겨운 노래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재미 만점의 뮤지컬로 1971년에 노만 주이슨이 감독했다. 오스카 음악상(존 윌리엄스)과 촬영 등 3개 부문 수상작. 원작은 브로드웨이 연극.
혁명 전의 러시아. 근면한 유대인들이 사는 농촌. 이들이 사는 주위로는 코삭들이 둘러싸고 있다. 주인공은 우유 파는 신심 깊고 근면한 테바이(토폴의 연기가 뛰어나다). 테바이는 고생을 견디어가며 집안일을 하는 아내 골드와의 사이에 장성한 다섯 딸을 두고 있다. 그런데 테바이는 가난해 딸 시집갈 때 줄 지참금이 없어 울적하다.
영화는 테바이와 골드 그리고 장녀 호델, 차녀 차이텔 그리고 3녀 차바와의 관계를 그렸다. 유대교 전통을 지키는 테바이는 이들 세 딸이 각기 제 멋대로 결혼을 하면서 노발대발한다.
호델은 비유대인과 결혼하고 차이텔은 마을의 뚜쟁이 옌테가 마련하는 전통예식을 무시하고 연애결혼하고 셋째는 급진혁명가와 결혼하는데 셋째의 남편은 체포돼 시베리아로 유배를 간다. 테바이는 너무나 괴로워 하나님에게 통사정을 하는데 마치 친구에게 하소연하는 듯한 이 장면이 재미있다.
한편 러시아의 차르가 마을에서 유대인들을 쫓아내기로 결정하면서 마을에 암운이 드리운다. 그리고 차이텔의 결혼식장을 군대가 덮치면서 이야기의 제1막이 끝난다.
제2막은 테바이가 제멋대로 결혼한 차이텔에게 갖는 감정과 궁극적 수용을 그렸다. 테바이는 처음에는 이 딸을 죽은 것으로 치부하고 전통적으로 죽은 자를 슬퍼하는 의식까지 치른다.
그러나 테바이는 시대가 변하고 있으며 자신이 그것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차이텔을 받아들인다. 가족애의 승리다.
혁명 전 러시아의 유대인들의 모습과 삶과 생활방식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매우 좋은 영화다. 바이얼린 연주는 아이작 스턴이 했다. MGM이 2장의 디스크로 된 수집가판 DVD를 최근 출시했다. 2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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