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입원ㆍ매니저 구속 시점
경찰, 왼쪽손목서 자살시도 흔적 발견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정다빈(27.여.본명 정혜선)씨가 지난해 9월에도 자살을 기도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정씨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씨의 남자친구 이모(22)씨에게서 5개월 전쯤 여자친구가 손목을 그어 자살하려고 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정씨의 왼쪽 손목에서 날카로운 흉기로 여러 차례 그은 듯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이 상처가 5개월 전 자살을 기도한 흔적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팔목에 조금씩 상처가 나 있기는 하지만 깊게 베이지는 않은 것같다. 확 그은 것이 아니라 자살을 망설이면서 생긴 주저흔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씨 어머니 등 유족들은 이씨의 진술이 나오기 전까지 정씨가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전해진 작년 9월은 급성 신우염으로 입원했던 시점인 데다 데뷔 시절부터 함께 활동해 온 매니저 A씨가 구속되기 직전이었다는 점에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요즘 일거리가 없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지난해 매니저의 구속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는 주변 진술 등으로 미뤄 정씨가 일 문제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가 작년 가을 자살을 시도한 데 이어 10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살 동기와 배경 등을 정확히 가리기 위해 사망 직전인 10일 새벽 정씨커플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2명과 소속사 관계자 등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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