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파 영향… 마켓업계 환불사태
LA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는 얼마 전 마켓에서 야채와 과일을 구입한 후 낭패를 본 케이스.
8달러 넘게 구입한 귤 한 박스 중 절반이 얼었다 녹아 먹을 수 없는 상태인데다 겉보기에 멀쩡했던 사과 역시 속이 썩어 아깝지만 버려야했다.
한파로 인해 과일과 야채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제품 상태도 썩 좋지 않아 불만과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가 빈번해지자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타운 마켓들이다. 몇몇 마켓들은 평소보다 야채와 과일의 환불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증가해 ‘때아닌 마켓 수난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상태다.
마켓 관계자들은 “한파로 인해 한동안 야채와 과일 물량 확보와 가격 조정 때문에 정신 없었는데 이제는 제품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상태”라며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재배하는 오렌지와 귤은 농장에서 얼었다 녹은 제품들이 종종 섞여있어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야채들은 더 심각한 편.
파, 쑥갓, 배추, 무 등을 재배하는 농장들은 모두 규모가 작은 영세 농장들이라 한파로 입은 피해를 수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평년보다 일교차가 커진 이상 기온 때문에 재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갤러리아 마켓의 한 관계자는 “캘리포니아 인근에서 재배되는 배추는 이미 꽃을 피워 먹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면서 “멕시코나 플로리다 등지에서 공수해오는 상황이라 운송비가 만만치 않아 가격이 예년보다 2-3배 이상 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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