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SBS오픈 최종일
크리머, 2년만의 감격 우승
올 여름 아기 엄마가 되는 한희원이 2007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SBS오픈에서 탑 10에 진입하며 올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7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6,578야드)에서 막을 내린 최종 라운드에서 주부 골퍼 한희원은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7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36명의 한인 낭자군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우승은 폴라 크리머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훌리에타 그라나다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6언더파 210타를 친 카리 웹에게 돌아갔다.
선두 그룹과 1타차 단독 4위로 최종 3라운드에 돌입한 한희원은 3월 출산휴가에 들어가기 전에 우승컵을 차지해 태어날 첫 아기에게 선사하겠다는 남다를 각오로 경기에 임했지만 전반 9개홀에서 파행진, 10번홀과 11번홀 연속 보기 등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디펜딩 챔피언 김주미는 이날 무려 7오버파를 기록하며 최종 11오버파 227타로 82위에 머물렀고, 강지민이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10위를 차지하며 한인 낭자군단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신인왕 이선화와 송아리가 이븐파 216타로 공동 14위, 박세리와 김인경, 김나리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크리머는 전반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치며 상승세를 탔지만 11번홀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뒤 13번홀에서도 보기로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 대회 최대 난코스인 17버홀에서 30피트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2라운드까지 크리머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18세 유망주 모건 프레슬은 LPGA 사상 54홀 대회 최연소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날 2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에 그쳤다.
<폴라 크리머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진호 기자>
kjin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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