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것을 배설하지 못하는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사람은 살아있는 생물인데 생물은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위해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또한 에너지대사가 끝난 노폐물을 처리해야합니다. 그런데 이 노폐물 처리과정에 이상이 발생하면 심각한 괴로움에 처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변비입니다.
의학적으로 변비를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변보는 횟수가 1주일에 2회 이하인 경우, 4회 배변 중 한번 이상에서 과도한 힘이 필요하거나, 4회 배변 중 한번 이상에서 변이 딱딱하고 굵거나, 4회 배변 중 한번 이상에서 변을 보고 나서도 잔변감이 남는 경우 등의 5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변비라고 합니다.
현재 한국사람의 암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대장암이고, 대장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변비이다 보니 변비 치료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또한 변비 치료에 있어서 단기간의 치료에 집중하다보니 지나치게 많은 ‘자극성 하제’를 사용하게 되고 이는 곧 장의 힘을 떨어뜨려 장무력증을 유발하고 나아가 관장을 하지 않으면 변을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관장요법은 하제의 자극보다 더한 충격을 장에 끼쳐 회복이 어려운 지경으로 몰고 가게 됩니다
한방에선 산앵두나무의 종자를 욱리인이라고 하는데, 이를 가루내어 쌀죽을 끓인 뒤 8g을 죽 한 그릇에 고루 섞어 매일 아침 공복에 먹어도 효과가 있습니다. 측백나무 열매는 노인의 불면증 및 변비에도 효과가 있는데, 백자인이라고 합니다. 과일 중에서는 사과와 포도가 변비에 좋은데, 특히 포도알에 함유되어 있는 펙티과 태닌은 장운동을 촉진하는 동시에 해독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비타민과 칼륨 등 무기질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변비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변비의 한방적 치료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대장에 열이 있거나 기체하여 생기는 실증변비의 경우로, 대황 등으로 대장을 열을 식혀주고, 지실 등으로 기를 통하게 하여 변비를 치료합니다. 둘째, 진액이 부족하거나 음허로 인하여 나타나는 허증 변비의 경우로 이때는 식욕이 없고, 배를 만져보면 부드럽고 개스로 인해 팽창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때는 진액을 보충하고, 자윤하는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향신료가 많은 음식을 피하며, 과일, 해초류 등 섬유질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다시마, 고구마, 우엉, 연근, 표고버섯, 양배추가 좋습니다. 우유에 꿀을 타서 마셔도 좋은데, 이때 식초를 조금 섞는 것이 중요합니다. (213)487-0150
조 선 혜 <동국로얄 한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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