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우즈, 투어 8연승 도전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내일 개막
최경주·양용은 도 출전
세계 골프 최고 고수 64명이 1대1 매치플레이로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21일 애리조나 투산 갤러리 골프장(파72·7,351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타이거 우즈의 PGA투어 8연승 도전, 양용은의 PGA투어 데뷔 등이 부차적 줄거리로 작용하고 있어 골프팬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킨다.
총상금이 800만달러나 되고 우승상금만도 140만달러에 달하는 이 메머드급 대회는 매치플레이라는 경기방식으로 인해 ‘이변이 곧 정상’일만큼 파란이 속출한다. 1999년 첫 대회부터 8차례 대회에서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3년과 2004년 우즈, 그리고 2005년 데이빗 탐스 등 세 차례뿐이고 제프 매거트(99년), 대런 클라크(2000년), 스티브 스트리커(2001년), 케빈 서덜랜드(2002년) 등 하위 랭커의 반란이 다반사였다.
매치플레이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3연패와 프로 데뷔 이후 연장전에서 12승3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자랑하며 1대1 맞대결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우즈 역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이변에 희생된 적이 없지 않았다. 지난 2002년 탑 시드였던 우즈는 1회전에서 64번시드인 무명의 피터 오말리에 덜미를 잡혀 탈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PGA 투어 연승 기록(11승)에 도전장을 낸 우즈에게는 이번 대회가 연승 행진에 가장 큰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 대회에서 통산 23승5패라는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우즈의 우승 가능성은 72홀 스트로크대회 방식보다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스트로크대회와는 전혀 다른 정신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6언더를 치고도 1회전에 탈락할 수도 있고 반대로 7오버파를 기록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대회가 바로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다”고 말했다.
우즈의 1회전 상대는 세계랭킹 65위인 J.J. 헨리. 헨리는 60위 칼 스와첼(남아공)이 불참해 우즈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편 세계랭킹 30위 자격으로 초청을 받은 양용은은 이번 대회를 투어 카드 확보의 교두부로 삼고 상위권 입상을 벼르고 있다.
PGA투어에 데뷔 경기 준비를 위해 양용은은 지난 1월 태국 로열트로피 이후 2개월 동안 대회 출전 없이 미국에서 머물면서 샷을 가다듬어 왔다. 양용은은 최근 테일러메이드를 후원자로 맞아들이면서 장비를 전면 교체, 새로운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양용은의 1회전 상대는 호주의 로드 팸플링(세계 35위). 팸플링은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렸다고 하지만 장타력이나 아이언 플레이 등에서 양용은을 압도할 실력은 아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1회전을 통과하면 세계랭킹 3위 애덤 스캇(호주)과 16강 티켓을 다퉈야 하고 스캇을 제친다 해도 2006년 유럽투어 MVP 폴 케이시(잉글랜드, 세계14위)나 매스터스를 제패한 마이크 위어(캐나다, 51위) 등과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이 대회에 5년 연속 출장하는 최경주의 각오도 남다르다. 2003년 단 한차례 2회전에 올랐을 뿐 2004년부터 3년 연속 1회전에서 나가 떨어졌던 최경주는 1회전에서 칼 페테르손(스웨덴·세계41위)을 맞아 4년 만에 2회전 진출을 노린다.
최경주는 1회전 뿐 아니라 32강전, 16강전까지 이렇다 할 강적을 만나지 않는 대진 덕에 8강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 8강에 오른다면 우즈와 대결할 공산이 크다.
한편 닛산오픈에서 연장 승부를 벌였던 필 미켈슨과 찰스 하웰 3세는 저마다 2회전을 통과하면 16강전에서 격돌하게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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