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하게 흰 피부가 아름다움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태양아래서 일광욕을 즐기고 태양이 부족한 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인공 선탠 센터에서 피부를 태워서 많은 사람들은 갈색으로 그을린 피부가 아름답고 여유로워 보인다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의 파괴로 자외선의 증가 때문에 피부암이나 백내장의 빈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잘 알려진 대로 햇볕은 칼슘의 신진대사 작용을 돕고 뼈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생성시킨다. 북부 유럽과 같이 날씨가 흐리고 해가 짧은 날이 많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골다공증이 많은 이유가 햇빛 부족으로 인한 칼슘 대사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 인체에 필요한 적정양의 햇빛은 얼마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가주와 같이 연중 햇빛이 많은 지역에 살면 일상적인 햇빛 노출로 충분하며 오히려 자외선의 노출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태양이 없이는 지구의 생물체가 살지 못한다. 생물체는 태양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를 바탕으로 살아가는데 태양에서는 열에너지 외에도 각기 다른 파장의 빛, 즉 적외선과 가시광선, 자외선을 발산한다. 지구의 성층권 위에서 태양빛을 분석해보면 53%는 지구에 열에너지를 가져다주는 적외선이고 37%는 가시광선, 8% 정도가 자외선이다. 악성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외선은 성층권의 오존층을 통과하면서 약화되는데 오존층의 지속적인 파괴로 과거보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되고 있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파장이 긴 자외선 A와 파장이 짧은 자외선 B로 나뉜다. 자외선 A는 피부를 그을리고 화상의 원인이 되지만 심각한 화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파장이 짧은 자외선 B는 더 강한 화상을 일으키며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 수십년간 햇볕아래 장시간 일을 하는 경우 일광노화로 인해서 피부가 거칠고 단단해져서 제 나이에 비해서 더 늙어 보일 수 있는데 이것은 자외선에 의해서 생기며 햇빛에 노출된 후 서서히 노화가 진행이 된다.
흔히 선탠 로션과 선스크린 로션을 자외선 차단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선탠 로션은 자외선 B를 차단해서 심한 피부 화상을 예방하지만 자외선 A는 통과시킴으로 서서히 그을리게 해준다.
반면 선스크린 로션은 자외선 A, B 모두 차단시켜 준다.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 가급적 직사광선은 피하고 햇살이 강하거나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때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는 선스크린이나 선탠 로션을 야외활동 30분 전에 바르도록 한다.
<이영직>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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