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대 이성시(맨 오른쪽) 교수가 ‘고구려의 대왜 외교’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UCLA ‘고구려’ 학술회의 100여명 참석
UCLA한국학연구소(소장 존 던컨 교수)가 ‘고구려와 그 이웃들: 고대 동북아시아의 국제관계’란 주제로 한국고대사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24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학자와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학술회의에서는 고구려와 중국-동등한 경쟁, 조공, 아니면 그것을 넘어서?(스텔라 슈 로아노크대 교수), 고대동북아의 국제 질서(임기환 서울교육대 교수), 고구려의 북방관계-정복 혹은 통제(마크 빙턴 하바드대 교수), 고구려의 대왜 외교(이성시 와세다대 교수)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결과 8편이 발표됐다. 이 날 참석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중국의 동북공정과 한국의 대응에 맞춰졌다.
학술회의를 후원한 동북아역사재단 김용덕 이사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역사학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여러분들을 통해 고구려와 주변 국가의 관계사가 잘 정리되어 새로운 연구 지평이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한파로 분류할 수 있는 한국학연구소가 한국정부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행사였지만 학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존 던컨 교수는 “다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은 국가주의를 앞세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려 하고 있고, 한국은 반면 감정적 민족주의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미국에서는 고구려를 중국 역사로 생각하는 학자는 거의 없다”며 미국학계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UCLA 방문교수 계승범 박사는 “고구려역사는 고구려인의 시각에서 만주 지역의 역사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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