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여성 살해미수 혐의 체포
30대 한인 주부가 남편과 세 자녀에게 라이터 기름을 뿌린 뒤 불을 질러 살해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오렌지시 경찰은 26일 아침 6시 12분께 400 블럭 불룸베리의 아파트에서 잠자던 남편 이모(42)씨와 2세, 7세, 9세의 세 자녀에게 라이터 기름을 붓고 불을 붙여 살해하려던 이향순(39)씨를 살해기도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댄 애담스 공보관은 “용의자 이씨가 이날 새벽 자고 있던 세 자녀를 깨워 남편이 잠자고 있던 안방으로 데려가 한 침대에 눕게 한 뒤 라이터 연료를 부었다”고 밝혔다.
애담스 공보관은 또 “이상한 인기척에 남편 이씨가 잠에서 깨었을 때 부인 이씨는 이미 작은 종이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며 “놀란 남편이 부인에게서 가까스로 라이터를 빼앗고 황급히 종이에 붙은 불을 꺼 자녀들이 누워있던 침대에 불이 붙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부인 이씨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자살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남편 이씨가 부인이 자살을 시도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부인 이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이씨는 보석금이 책정되지 않은 채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이씨의 정신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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