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는 161째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며 지미 코너스의 30년 묵은 기록을 깨뜨렸다.
161주 연속 세계 1위…30년 버틴 코너스 기록 깨
이형택은 2주연속 49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또 하나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26일로서 161주째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지켜 30년 된 지미 코너스의 최다 1위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04년 2월2일 세계 1위에 오른 페더러는 30년 된 지미 코너스(미국)의 기록을 깨고 말았다. 코너스는 1974년 7월부터 1977년 8월까지 160주간 세계 1위를 달린 적이 있다. 이는 1973년 8월23일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투어)랭킹 포인트제가 실시된 이후 연속 기록으로는 최장기록이기도 하다.
아직 25세에 불과한 페더러는 이날 두바이에서 한 기자에게 “정말 기다렸던 날이다. 가장 의미 깊은 기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페더러는 또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요즘 그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는 것은 물론 역사적으로도 최고 선수들의 대열에 낀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의 1위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위와의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 현재 2위인 스페인의‘왼손천재’라파엘 나달은 랭킹포인트에서 페더러에 8,120-4,705로 크게 뒤지고 있고 3위인 미국의 앤디 로딕은 2,830점에 불과하다. 페더러는 아무 것도 안하더라도 당분간 1위자리를 뺏길 염려는 접어둬도 된다.
페더러는 지난달 호주오픈에서 27년만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페더러는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49차례 대회에서 34번이나 우승컵을 안았고 247승15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는 연속 기록을 포함, 역대 세계 1위를 가장 오래 동안 유지했던 순위에서도 피트 샘프라스(286주), 이반 랜들(270주), 코너스(268주), 존 매켄로(170주)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지난달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 개인 통산 10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페더러는 5월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렌치오픈만 정복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시기에 상관없이 우승하는 것)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한국의 간판 이형택은 포인트 730점으로 2주 연속 세계 48위를 지켰다. 그러나 이형택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벌어진 두바이오픈 단식 1회전에서 벨기에의 올리비어 로쿠스(34위)에게 0-2(6-7, 2-6)로 무릎꿇어 2주 연속 투어대회 1회전 탈락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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